대장금이라는 드라마는 한국인이라면 거의 보았을 것이다. 드라마 중에, 조선 조정에서 다음 왕이 될 세자를 정하면서 중국의 허락을 받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조선이란 나라가 완전 독립국이 되지 못하고 절반은 중국의 속국처럼 지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아직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왔다. 다녀온 후 청와대 발표로는 120% 성과를 올렸다고 하나 사실인즉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선 문 대통령을 공항에 영접하러 나온 관리가 장관도 아니고 차관도 아닌 차관보 수준의 사람이었다. 얼마 전 필리핀의 두아르테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는 외무부장관이 공항에 나와 영접하였다. 그에 비하면 우리 대통령을 영접하는 격이 너무 소홀하여 속이 상한다.
거기에다 초청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아예 지방 순시를 가버렸다. 그리고 리커창 총리와의 식사 약속도 중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연기한다는 통보를 하였다.
거기에다 문 대통령을 수행한 매일경제신문 기자가 중국 경호원에게 맞아 광대뼈가 부러지고 기절까지 하였다. 그리고 국빈으로 초청받아 간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시진핑과의 회담에 대한 성명서도 없이 그냥 합의문에 합의내용 4가지만 알려졌다. 한국을 사랑하고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은 국민으로서는 몹시 당혹스럽고 화가 나는 일이다.
개인에게 인격이 있듯이 나라에는 국격이 있다. 정치가들이 처신을 좀 더 신중히 하여 국격을 지키고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가지 않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