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세습방지법 준수'를 위한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목사는 22일 낮 12시부터 30분간 예장 통합 총회가 위치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피켓을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1인 시위 장소에는 취재진들 10여명이 나와 있었다.
그는 시위에 앞서 21일 자신의 SNS에 "내일 낮 12시 총회 본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 반대와 철회를 요청하는 1인 피켓 시위에 들어간다"며 "난생 처음이다. 그래서 좀 망설였지만 곧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길목에서 우스꽝스럽게 피켓 하나 들고 이 사람 저 사람의 시선을 받아내야 한다는 건 모든 사람에게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나 같은 성격의 사람에겐 여간만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혼자서 긴 시간도 아닌 겨우 30분씩 피켓 들고 서 있다가 오는게 전부란다. 그게 무슨 힘이 있을까? 도저히 꿈쩍도 하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공룡같은 교회, 노회 총회 다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저 오만한 골리앗 같은 교회의, 그것도 이미 다 끝내 버린 일에 대하여 그게 무슨 힘이 있을까"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힘없는 그냥 한 사람 한 사람일지라도 끊임없이 지치지 않고 이 시위를 계속할 수만 있다면, 낙숫물에 바위 구멍 뚫리듯 어느 날 드디어 뚫리지 않을까? 아니, 뚫린다. 반드시 뚫린다"고 했다.
김 목사는 "피켓 들고 1인 시위하기 위하여 월차를 내고 지방에서도 올라오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시위 순서 맡으려고 경쟁을 하고 난리(?)를 친다면, 칠 수만 있다면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이다. 저들의 오만함을 치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