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방송이 자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예수님을 뜻하는 '지저스' (Jesus)를 언급할 때마다 일명 '삐 처리'를 해서 시청자들의 비난에 휩싸였다.
ABC 방송 네트워크 '더 뷰(The Views)' 진행자인 파울라 패리스는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영국인들을 상대로 진행된 투표 결과를 놓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영국인들이 10계명 가운데 6계명만 믿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참석자들과 토론을 하던 중, 패리스는 "난 어릴 때 부모님으로부터 주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우리가 집에서 하는 말에 대해 매우 엄격하셨다. '오 마이 갓'(Oh my God), '제이씨'(J.C), 'OOO'(삐 처리 됨)라고 말할 수 없었다"면서 "그분을 찬양하지 않을 때에는 '지즈'(Jeez)라고 말하거나 'OOO'(삐 처리 됨)라고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삐 처리된 말은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와 '지저스'(Jesus)가 분명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인 패리스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발언을 이어갔다. 그녀는 "현재 가정에서도 동일하게 엄격하게 한다"면서 "십계명을 둘러싼 논쟁과 상관없이, 성경은 여전히 우리와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경과 하나님에 관한 위대한 사실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다"면서 히브리서 13장 8절 말씀을 인용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삐 처리한 것과 관련해 ABC 방송국 게시판에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한 청취자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와우 그들이 정말 '지저스'(예수)라는 단어를 검열한 것인가? 미국은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왜 '지저스'라는 말을 검열했는가? 이는 하늘에 속한 이름이다. 그들이 만약 사탄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방송국에서 검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방송국은 '주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대화에서 예수님의 이름이 나왔기 때문에 검열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패리스가 예수님을 예배하는 것과 관련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삐 처리가 되자 이를 공격적으로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