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지난 22일 행 27:18-26절을 본문으로 '피할 수 없는 풍랑 앞에서'라는 제목으로 주일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하버드대학교가 연구한 행복의 조건 가운데 7가지가 있는데 그 중 고통에 대응하는 성숙한 메커니즘이 있다고 소개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재판을 받으러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배를 타고 항해하다 풍랑을 만나게 된다. 우리 인생 역시 남풍이 순하게 불어 믿고 배를 출발했지만 얼마 안되어 상상도 못하는 광풍이 불어서 죽을 것 같은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처음에는 이들이 희망이 없어 절망에 빠졌지만 열나흘 째 풍랑이 계속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밤새워 살려달라 기도하고 고물 닻을 내리고 그런 시도를 하는 의욕을 보이는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면서 "이들이 이렇게 되기까지 예수를 믿는 바울의 권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예수를 믿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풍랑이 오고 위기가 올 때 믿음이 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며 믿음의 힘 3가지에 대해 두려움의 제거, 사명감이 주는 확신, 희망의 전이를 꼽았다.
이 목사는 위기를 만난 바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예로 들면서 "위기 자체도 문제지만 절망하기 때문에 무너지는 것이다. 인생의 위기가 올 때 마음을 단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하루도 염려와 근심, 아픔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신다. 두려움을 변하게 하는 능력인 기도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명감이 주는 확신에 대해서 이 목사는 "두려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사명감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풍랑이 일고 있는 배에 탄 바울에게 하나님께서는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사명을 상기시키시며 바울을 안심시킨다. 우리가 오늘 이렇게 호흡하는 것은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사명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위기가 올 때 믿음이 주는 힘은 '희망의 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경을 보면 먼저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희망을 주셨다. 바울은 그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라고 말하며 배에 탄 사람들을 안심시킨다"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세상을 향해 희망을 외치고 있는지 잘 살펴보자. 특히 목회자들의 타락을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