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17일 오후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내줬던 신상공원 사용 승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제주의소리'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시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민원이 이어지자 이날 외부 전문가와 담당공무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주최 측과 반대 측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한다.
특히 참가 위원 대부분이 (축제 개최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또 제주시 관계자는 '번복 행정'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다는 질문에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민원조정위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SNS를 통해 "제주시청의 (장소 승낙) 취소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후 사용허가 거부처분에 대한 집행정지신청과 취소소송 및 대응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제주영락교회(담임 심상철 목사)를 중심으로 한 현지 기독교계는 당초 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로 예정됐던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제주영락교회 대예배실에서 '지금은 우리를 회복 시키소서'라는 주제로 반대집회를 개최할 방침이었다.
제주영락교회 측은 "제주도의 많은 청년들이 영적 어두움의 현장에 동참하지 않고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를 위한 '영적 회복 청년연합집회'를 개최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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