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거듭나기 RESET
닉 홀 | 노경실 역 | 엘페이지 | 292쪽
'펄스(PULSE)'의 시작은 닉 홀(Nick Hall)의 대학 3학년 시절 수업 과제로부터다. 파티로 유명한 노스다코타 주립대 재학 3년간 전도에 온 힘을 쏟아부었던 그는 영어 교수가 '학생들이 캠퍼스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지' 프로젝트 제안서 15쪽을 작성해 조별로 15분간 발표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맥주를 위한 공간 확보하기', '구내 주차장 늘리기', '학교 내 골프 코스 만들기' 같은 제안들이 난무한 가운데, 홀은 교수에게 찾아가 "홀로 과제를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하나님께서 이미 보여주신, 예수님으로 학교를 변화시키는 비전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홀은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전도하는 프로젝트를 세운 것이다.
'다행히 홀은 그 발표에서 살아남았고', 급우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발표 후 홀은 '펄스(PULSE)'라고 이름붙인 프로젝트 제안서를 학교 복사점으로 가져가, 갖고 있던 돈을 몽땅 털어 복사했다. 복사본들을 지역 학교 세 곳에서 사역중인 친구들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우리 세대의 맥박(pulse)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내 마음에 주셨어. 이거 읽어보고 기도해 주겠니? 그런 뒤에 함께 이야기해 보자."
동역자들이 늘어나면서 '펄스' 사역은 멈추지 않았고, 그해 가을 2005년 9월과 10월 기드온의 300 용사처럼 함께한 300명의 학생들과 공식적으로 사역이 시작됐다. 1,200명이 개막식에 참석해 예수님께 그들의 삶을 드렸고, 봄철 대집회에서는 8,000명의 학생들이 예수님을 만났다. 지금까지 각국 수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해, 50만명 이상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지난해에는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대규모 복음집회를 열었다.
"리셋이 주는 감격은 복음이 주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예수님은 우리 시스템 안에 너무나도 오랫동안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던 쓰레기들을 밖으로 뽑아내시고 우리가 바른 길을 가는 데 필요한 깨끗하고 순수한 연료를 부어 주신다. 주님은 우리의 고착화된 시스템인 습관들과 태도들, 우선순위들과 추구하는 것들을 리셋하신다."
<주 안에서 거듭나기 RESET>은 21세기 미국에서 가장 큰 캠퍼스 복음전도 운동인 '펄스(PULSE·예수님의 맥박)' 사역을 이끌고 있는 젊은 목회자의 외침이 담긴 책이다.
▲저자 닉 홀. ⓒpulsemovement.com |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펄스 사역의 시작과 이 운동을 시작한 저자의 동기와 생각을 잘 알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문장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성경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언뜻 데이비드 플랫(David Platt)의 <래디컬(Radical)>이나 카일 아이들먼(Kyle Idleman)의 <팬인가, 제자인가(Not a fan)>도 떠오른다.
저자는 하나님의 '리셋'을 통해 우리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제목처럼 '주 안에서 거듭나기'는 그의 핵심 메시지다. "스마트폰의 리셋 기능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영적인 리셋의 영향력은 크다. 그것은 영혼을 위한 새해 첫날과 같다. 그날에는 개끗하고 신선한 것 외에는 없다. 그리고 그것은 날마다 사용이 가능하다."
책에서는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리셋'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우리 각 사람이 '하나님께서 최초에 설계하신 대로' 돌아갈 것을 권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의 믿음을 리셋하기, 나의 계획을 리셋하기, 나의 자아상을 리셋하기, 나의 관계들을 리셋하기, 나를 순결하게 리셋하기, 나의 습관들을 리셋하기, 나의 애착들을 리셋하기, 우리 세대를 리셋하기 등이다. 이것이 2부 내용이다.
앞선 1부에서는 '리셋을 위한 마음가짐'을 전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뒤에 존재하는 그 무엇'인 하나님께 "예"라고 답하는 것, 예수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것 등이다. "예수님- 모든 것을 바꾸실 오직 한 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베델신학교에서 리더십과 기독교 사상을 전공한 저자는 현재 미국 로잔위원회, 복음주의 전국연합, 빌리그래함 복음주의협회 학생자문단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