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치킨 샌드위치 전문점 칙필레(Chick-fil-A)는 주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휴식과 주일성수의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버지니아의 칙필레는 최근 예외적인 원칙을 적용했다. 버지니아 샌드스톤에 위치한 칙필레가 주일 모임 장소를 잃게 된 교인들에게 매장을 예배의 장소로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현지 매체 블레이즈는 최근 "화이트오크 커뮤니티교회가 인근의 이코노랏지 호텔 회의실에서 예배를 드려왔으나, 더 이상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교회 측은 지난 주 페이스북에 "우리가 예배 장소에 도착했을 때,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공지를 발견했다. 이코노랏지 내부의 모든 공간은 비즈니스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오늘 아침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종종 당신의 교회를 위해 계획하신 위대한 일들을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연단하실 때가 있다. 오늘 아침에 작은 혼돈이 있었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때 칙필레가 나섰다. 교회 이사회 멤버들 가운데 칙필레에서 일하는 직원이 있었다. 그녀는 상사에게 매장을 예배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물었고, 상사는 이를 허락했다.
화이트오크 교회의 데이비드 와일드 목사는 "칙필레가 주일날 우리를 초청해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교인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칙필레에서 한시적인 모임을 가질 예정이지만, 굉장히 희망적인 모습이다. 교회 측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행하실 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