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과 '예루살렘 회복'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7 이스라엘 목회자 세미나'가 지난 11일 서울 행당동 무학교회(담임 김창근 목사)에서 8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대회장인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장로교회)는 '하나님의 마스터플랜: 새 예루살렘의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고려대와 장신대(M.Div.)를 졸업하고 풀러신학교(Th.M., D.Miss.)에서 학위를 받은 후 미주장신대 교수와 해외한인장로회(KPCA) 33대 총회장을 지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처음 조선 땅을 밟았던 1885년 부활절로부터 꼭 100년이 되는 1985년 웨스트힐장로교회를 개척했고, 2013년 문화행사 '샬롬 예루살렘'을 시작해 2017년에는 예루살렘 회복 50주년을 맞아 6천여명의 유대인들과 함께했다.
김인식 목사는 "예루살렘은 '평화의 기초'라는 뜻으로 성산, 시온, 시온 산성, 하나님의 성, 살렘, 외인의 성읍, 여부스, 아리엘 등 성경에서 여러가지로 표현되고 있다"며 "예루살렘이라는 단어만 성경에 767회(구약 629회, 신약 138회) 쓰였고, 시온까지 포함하면 900회 이상 사용되고 있지만 코란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예루살렘에 대해 하나님은 '나의 최대 관심의 도시(창 14:18, 히 7:1-3), 내가 친히 준비한 땅(창 22:14), 내 이름을 두려고 택한 이스라엘의 유일한 중앙 성소(신 12:14; 16:11, 왕하 21:7, 대상 21:25-26, 대하 3:1), 나의 눈길과 나의 마음이 항상 가 있는 영원히 거할 곳(시 132:13-14, 왕상 9:3, 대상 23:25), 내 아들이 죽은 곳이요 내 아들이 다시 내려갈 곳(눅 2:41-42; 13:33; 24:49, 행 1:11)'이라고 말씀하신다"며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모든 관심과 계획의 중심이고, 실제로도 세계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한 사람 예수를 택하신 것처럼 한 장소 예루살렘을 택하셨으므로, 개혁신학의 특징과 같이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소망 중에 바라봐야 한다"며 "새 하늘 새 땅 예루살렘은 에덴의 완전하고 영원한 회복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전파하며, 위로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스라엘의 건국(사 66:8)과 예루살렘 회복(눅 21:24)을 통해 국민과 영토와 주권과 영적 회복을 이뤄 가심으로써, 지금 이 시대에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행 1:6)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본다"며 "반드시 약속을 성취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복음만이 인류를 구원시킨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한민족의 사명을 다시 짚어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날 세미나 주제와 동명의 책 <하나님의 마스터플랜>을 최근 펴냈다. 이 책에서도 그는 "주님을 만난지 40년, 사역을 시작한지 40년을 맞아 하나님의 마스터플랜의 중심에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성경의 이야기는 결국 예루살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창근 목사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개강예배를 인도했으며, 권혁승 목사(서울신대)가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독립', Michael J. Vlach 교수(마스터스신학교)가 '이스라엘 회복과 대체신학 논쟁', 박흥수 목사(총신대)가 '청교도의 소망, 유대인의 회심', 소기천 교수(장신대)가 '제2의 종교개혁', 이성자 목사(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가 '이스라엘과 열방', 김진섭 교수(백석대)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원뉴맨'을 각각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