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진상을 파헤칠 특별검사팀에 한인 여성이 참여한다.
지난 5월 특별검사로 임명된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은 10일 자신과 함께 이른바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달’을 조사할 특별검사팀 4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인 여성인 지니 리 전 법무차관보 대리가 임명된 것이다.
지니 리 전 차관보대리는 한인 2세로 예일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방검사, 법무부차관보대리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법률회사인 월머헤일에서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데 뮬러 특별 검사도 이 회사에서 지난 3년 간 일했다.
리 전 차관보대리는 마이클 드리빈 법무차관보, 뮬러 특별검사가 FBI국장 재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아론 제블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가져온 워터케이트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했던 제임스 콸레스, 법무부 사기담당 팀장을 역임한 앤드류 와이스만 등과 함께 러시아 스캔달을 조사하게 된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그해 9월 제6대 FBI 국장에 취임했다. 취임 닷새만에 9·11 테러가 발생해 수사를 지휘했고 이후 10년 동안 FBI를 범죄수사기관에서 테러 대응기관으로까지 역할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이유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뮬러 전 국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2년 연장을 요청했고, 의회의 초당적 지지로 뮬러는 12년간 FBI 국장으로 재직한 후 2013년 은퇴했다.
<케이아메리칸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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