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리틀넥 지역에 위치한 은혜교회(담임 이상훈 목사)의 유스그룹과 EM권 학생들이 고난주간을 맞아 본당에 설치한 촛불십자가가 화제다.
14일 저녁 은혜교회 본당에서 드린 성금요예배 때 유스그룹과 EM권은 본당 강대상 앞에 촛불 십자가를 함께 제작, 은혜교회 1세대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이 제작한 십자가는 성인 키 크기에 테두리에는 촛불을 촘촘히 두르고 있다.
유스그룹과 EM권이 만든 촛불십자가는 2세대들이 스스로 고난주간을 맞아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면서 1세대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은혜교회의 이번 고난주간을 더욱 특별하게 하고 있다.
성금요예배에서 유스그룹과 EM권 100여 명은 완성된 십자가에 초를 꽂고 불을 붙였고 어른들과 함께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십자가의 고난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스그룹은 촛불 십자가와 관련, "촛불이 스스로 타면서 빛을 내듯이, 예수님은 희생과 고난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성금요예배는 EM권이 찬양을 인도하기도 했다.
사순절 등 중요한 교회 절기에 대한 2세대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가운데 은혜교회 2세대들의 자발적인 교회 절기 참여는 부활절을 맞아 은혜교회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또 은혜교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예수님 생각만으로도'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했다. 이상훈 목사는 6일 동안 새벽강단을 통해 예수님이 공생애 가운데 보여주신 행적을 하나하나 살피며 성도들에게 십자가의 고난의 의미를 전했다.
이상훈 목사는 첫날인 10일 성전을 정결케 하신 예수님의 행적을 시작으로, 율법사들과의 변론을 통해 복음의 완전성을 보여주신 것과 세족식을 통해 섬김을 넘어서 있는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주신 행적 등을 증거했다. 특별히 성금요일인 14일과 고난주간 마지막날인 15일은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강조하면서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통로가 된다"면서 "백부장이 보여준 믿음보다 더욱 큰 믿음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증거하는 성도들이 되자"고 전했다. 고난주간 특새 마지막날인 15일은 한 무명성도의 헌금으로 새벽기도에 나온 성도들이 예배 후 인근 맥도널드에서 함께 친교시간을 갖기도 했다.
은혜교회는 올해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벌써 고난에 대한 묵상을 시작했다. 선교를 위한 한끼 금식을 전 성도들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진행하면서 한끼 마다 모은 헌금으로 니콰라과 단기선교를 통해 현지에서 안경사역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은혜교회는 부활절 예배도 '한 영혼 초청주일'로 지키면서 여느 때보다 더욱 의미있는 부활절을 준비했다. 은혜교회는 그동안 교회를 방문했지만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성도들을 초대해 이들의 교회 정착을 돕는다. 이번 부활절을 위해 은혜교회는 그동안 전도세미나와 노방전도 등을 진행했다.
이상훈 목사는 부활절 이후의 사역과 관련해서도 "현재 많은 성도들이 보다 깊이 있는 성경공부를 원하고 있어 주일 오후에 성경공부를 시작했고 현재 1백 여 명의 성도분들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다소 형식화 됐던 주일 오후예배를 성경공부 시간으로 활용해 느헤미야, 마태복음, 창세기 등 세 반으로 나눠 단계별로 성경을 깊이 있게 가르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