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 현지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하며 신앙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랄스프링스에 위치한 글레이즈교회(Glades Church) 주일예배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교회 데이비드 휴(David Hughes) 목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내가 대중적인 장소를 지나거나 경호벽을 통과할 때, 가장 듣기 좋은 말은 누군가 정직하게 우리를 향해 '당신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외치는 말"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 여러분의 기도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약의 출애굽기 17장에 나타난 아말렉과의 전투 장면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가족들, 나의 가족들 모두를 대표하여, 우리 모두 여러분의 기도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드리고 싶다. 정당을 섬기는 모든 정치인들과 공직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달라"면서 교인들을 격려했다.
데이비드 휴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부통령 측에서 먼저 우리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다"면서 "물론 우리는 오시라고 했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교회가 어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또 "그 어떤 대통령이나 부통령도 우리 교회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신앙과 직업적 소명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펜스 부통령 측은 이러한 기회를 매우 기뻐했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자신의 간증을 나누었고, 행정부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교회는 앞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펜스 부통령의 예배 참석이, 우리 교회가 트럼프 행정부나 그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면서 "정치적 또는 당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부통령이 어떻게 개인적인 신앙과 공직에 대한 소명을 통합해 나갈 것인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