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맞아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서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결혼생활도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오". "어떻게 하면 우리의 결혼생활이 평탄할까요?"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한 가지를 다음과 같이 약속했습니다. "우리 서로 기분 나쁜 일이 생기거나 따지고 싶은 말이 있을 때, 하루가 지난 다음에 말하기로 합시다." 화가 나서 지금 당장 말하고 싶지만, 그런 경우 적어도 24시간이 지난 다음에 말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이 한 가지만 지키고 살았는데, 이 부부는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조금만 언짢은 일이 생겨도 들어오자 마자, 아니 전화기를 대고 한 바탕 큰 소리를 지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나는 왜 교회를 다니면서도 이렇게 뚜껑이 자주 열릴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화가 날까?' 화를 내면 후회하게 되는 줄 알면서도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지 싱은 이런 말을 합니다. "분노는 우정도 가족도 그리고 인격조차도 파괴한다. 작업이나 건강도 해친다. 더욱 나쁜 것은 분노는 자제심을 잃은 증거다." 화를 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우리는 왜 화가 나는지 그 근본 원인을 알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완벽함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누구나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늘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람은 결코 완벽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사랑스런 존재로 창조되었지, 완벽한 존재로 창조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갓난 아기들이 얼마나 자주 넘어지고 실수합니까? 어른이 되었다고 성숙하고 완벽해질까요?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더 좋아지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수용할까요?
우리는 타락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우리의 신체와 욕구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수 많은 문제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수 많은 비극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시련과 범죄와 상처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 대단히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사실 우리는 의식하든 못하든 하나님의 도움과 은혜를 받으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남은 여생도 그럴 것입니다. 그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사람은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최선을 다 하되,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그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기대가 크니까 실망도 큰 것 아닐까요? 우리는 자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살면 안 됩니다. 남편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되, 큰 기대를 하면 안 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지만, 참 사랑은 내 욕심을 내려놓은 것 아닐까요?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실망했다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를 사랑스런 눈으로 보셨습니다. 이해하셨고, 공감하셨고, 용서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요한과 비교했지만, 주님은 그 누구와도 그를 비교하지 않으셨습니다. 화가 나면 그 감정을 풀되, 우리는 해가 지도록 품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분노는 하되 죄까지 지어서야 되겠습니까?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폭발 직전에 있는 것은 현실이지만, 화 내는 것을 천천히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떤 용사보다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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