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복음주의교회가 오는 3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속죄와 화합의 기념식에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한다.
독일 복음주의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정식 초대장을 보냈고, 교황은 기념식에 참석할 뜻을 비췄다고 8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아메리카매거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복음주의교회위원회(Council of the Evangelical Church, EKD)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 위원장은 지난 6일 바티칸에 들러 교황에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식 초청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음주의교회가 교황을 초대한 것은 500년 전 종교개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베드포드-스트롬 위원장은 이날 바티칸 서제에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모든 이들을 위한 선함과 자비의 새로운 화음을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표단에게 "우리는 동일한 세례를 가지고 있다. 서로에게 실증나는 일 없이 함께 가야한다. 일치로 향해 가는 길에서 후퇴는 없다. 가톨릭과 복음주의자들은 반드시 함께 복음을 증거하고, 온전한 일치를 향해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드포드 스트롬 위원장은 교황에게 개신교와 가톨릭의 공동성찬식 문제를 언급하며 "아이들, 손녀들, 친구들을 함께 둔 부부들이 성찬식 문제로 갈라진다.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실재"라고 언급했다.
교황은 가톨릭과 복음주의자들이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를 함께 기념한다는 사실을 환영하면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관계성 중심에 다시 한 번 그리스도를 두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