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최근 자신의 신앙과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영국성공회 목사의 딸로 자란 그녀는 먼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된 이슈가 가장 도전이 되고 복잡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메이 총리는 "이는 '스스로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느냐'가 아니라 '옳은 일을 하고 있느냐'에 관한 문제였다"면서 "나는 영국성공회 신앙을 가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신앙은 내가 하는 일의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내가 맘 먹은대로 반드시 해내겠다'가 아니라, 직감을 갖고 충분히 생각하고, 증거를 살피고, 논의를 통해 일해나갈 것"이라며 "왜냐하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 또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옳은 일을 한다고 믿는다면, 반드시 그 일을 해야한다. 때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제직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도 의무감을 가질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섬김의 마음을 배웠다. 아버지는 외부 심방을 다니셨다. 때로는 아버지와 함께 참석을 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는 그 가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크리스마스 때, 마을의 한 부부가 사고를 당해 가족을 잃었다. 크리스마스 예배를 마친 아버지가 그분들의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해주었다. 그 때가 오전 9시였는데 그 부부를 심방하는 것이 아버지의 사역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 그날 저녁 6시까지 아버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속한 보수당에 대한 비난을 일축하면서 "우리가 모든 이들을 먹일 수 있는 경제를 가졌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