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전 세계 미전도 종족 6,500여 종족 가운데, 1/3이나 되는 2,083 종족이 남아 있는 곳으로서, 세계 선교적 관점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필자는 인도를 세 번 (2010년, 2011년, 2016년) 방문 및 사역 (2016년 10월 3일~7일까지 신학교 선교학 강의 사역)을 감당하였는데, 이러한 인도에 대한 개관 (槪觀)과 선교의 중요성에 대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도 개요
인도는 기원전 약 3300년 무렵부터 기원전 1300년 무렵까지, 인도아대륙에 최초로 등장한 고대 문명인 인더스 문명이 있었다. 또한, 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 무렵 마우리아 왕조가 인도의 대부분을 정복하였다.한편 기원후 4세기 무렵 인도 북부에 출현한 굽타 왕조는 인도 북부와 동부까지 판도를 넓혔다.
712년에 우마이야 왕조의 장군인 무하마드 빈 카심이 신드와 펀자브를 정복하면서 이슬람이 인도에 들어오게 되었다. 15세기까지 지속된 이슬람이 인도를 정복한 결과로 델리 술탄 왕조와 같은 이슬람 국가가 성립되었으며, 이후 16세기 이슬람을 신봉하는 무굴 제국이 세워져 19세기까지 지속되었다.
18세기부터 영국 동인도 회사와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열강의 식민주의 주도권 경쟁이 전개되었으나, 결국 영국이 다른 경쟁국들을 전부 물리침으로 인해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인도인들은 세포이 항쟁과 같이 독립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였고,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건국 지도자들의 견해차가 벌어져,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어 독립하였다.
이처럼 인도는 세계 4대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 중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기원 전 약 3,000 년경부터 약 1,500 년간 이루었는데, 이 시기는 고대 이집트, 앗시리아, 바벨론 문명과 거의 동시대로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4대 종교(기독교, 회교, 힌두교, 불교) 중의 하나인 힌두교 (BC1,500여 년전)와 불교(BC 560여 년전)의 발생지이며, 현재는 인구가 중국(15억) 다음으로 세계 두 번째로 많은 나라로서, 2016년 중반 통계로 약 13억 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인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지방 방언을 포함하여 3,372개 언어이며, 1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언어는 216개 언어가 되는데, 이 중에서 18개 언어를 헌법이 지정한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인구의 38.5% 약 5억)가 사용하고 있는 힌디어는 전국적 공용어이며, 영어는 18개 공용어에 해당하지 않으나 입법부 및 사법부 등 에서 사용하는 공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인도의 전체 면적은 3,287,263 km²(남북 3,300Km, 동서 2,700Km : 남한의 33배)로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큰 면적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영국으로부터 1947년 8월 15일에 독립하였고, 일인 당 국민소득은 2013년 통계에 의하면 1,626불이며, 수도는 뉴델리로서 인구는 약 2,175만 명(2011년)이 된다.
◈인도 선교의 중요성
인도의 기독교 선교 역사는 크게 세 시기로 볼 수가 있는데, 첫째는 전승으로 내려오는 사도 도마에 의한 인도 선교, 둘째는 16세기부터의 로마 카톨릭에 의한 선교, 셋째는 1706년 유럽에서 인도에 도착한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인 독일 할레(Halle) 대학 출신의 바돌로메 지겐발크(Bartholomew Ziegenbalg)와, 침례회 선교회 소속의 윌리암 케리(William Carey)에 의한 개신교 선교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선교사로 로마 카톨릭 예수회 소속의 로베르토 데 노빌리 (Roberto de Nobili)는 1605년부터 죽을 때까지 약 50년 간 인도에서 사역을 하였고, ‘현대 선교의 아버지’ 불리우는 윌리암 케리는 1793년부터 죽을 때까지 41년간 인도에서 사역을 하였다.
이러한 훌륭한 선교 역사를 간직한 인도 선교의 중요성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인도는 전 세계 미전도 종족 6,500여 종족(전체 인구는 약 15억: 통계가 약간 씩 차이가 있는데, 미전도 종족을 10,400여 종족으로 볼 경우에는 그 인구를 약 19억~21억 정도로 보기도 함) 중 약 32%인 2,083 종족이 모여 있는 곳으로써, 이들은 대부분 힌두교도(79.8%), 회교도(14.2%), 불교도(0.7%)들에 해당이 되며, 기독교(개신교, 카톨릭, 정교회, 성공회 등)는 2.3% 미만이 된다.
따라서 인도는 전 세계 미전도 종족의 약 1/3에 해당하는 종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써,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한 가장 큰 선교지이기 때문에, 인도 선교가 중요한 것이다.
둘째, 인도는 예전의 4대 문명 발상지였으며, 고대 3대 실크로드(Silk Road) 중의 하나를 이룰 정도로 지정학적 (地政學的)으로 중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즉 ‘Back to Jerusalem'을 향한 선교운동의 세 길 중의 하나를 이루고 있는데,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의 회교권 국가들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중국을 위시한 동남아시아 및 인도차이나 반도의 힌두교, 불교권, 회교권 국가들과 인접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의 중동 회교권 국가들과 인접함으로 말미암아 선교 전략적으로, 또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인도 선교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 인도는 세계 선교를 위한 장기 및 단기 선교 훈련에 아주 적합한 언어, 문화, 종교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선교지이자, 현지인 사역자들의 훈련을 통한 효과적인 선교와, 선교지의 토착화를 이룰 수 있고, 훈련 받을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의 선교지이라서, 인도 선교가 중요한 것이다.
◈은혜한인교회의 인도선교 현황
은혜한인교회의 인도선교는 한기홍 담임목사의 비전으로, 2008년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미전도 종족사역 연합체인 FTT (Finishingthetask) 팀의 본부가 있는 CCCI(현 CRU)와의 협력사역을 통한 전도사역(KM & EM 단기선교 팀에 의한)과 제자화 사역을 매년 해 오던 중, 2016년 2월에 뉴델리 인근에 은혜신학교(9개월 과정, 현재 37명 남자학생들이 공동체 생활 가운데 훈련을 받고 있는 중)를, 김광신 원로목사와 한기홍 담임목사에 의하여 개교하게 되었다.
인도 선교는 지속적인 단기선교와 함께, 신학교의 제자화 사역, 신학교 졸업생들을 통한 교회개척 사역, 신학교 졸업한 사역자 관리 사역 및 기타 제반사역(community development적인 사역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역들을 통하여, 인도 전역의 복음화와 인근 국가들에 대한 선교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자화와 교회개척 및 토착화를 목표로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현재 인도 내에서 사역하고 있는 GMI(Grace Ministries International, 은혜국제사역) 선교사들로는 5unites(4 가정과 1 싱글 선교사로 전체 9명)이 수고하고 있다. 인도 선교 담당으로는 은혜한인교회 선교부 소속의 홍호철 장로가 2008년부터 잘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 선교의 완수의 관점에서 볼 때, 미전도 종족(World A) 선교는 현대 선교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가장 먼저 두고, 집중해서 해야 할 선교라고 볼 수 있다.
통계적(www.internationalbulletin.org의 IBMR, 40,1 <2016년 1월>)으로 볼 때, 전체 선교사(전 세계 5,200여 선교단체의 41만여 명 선교사) 중에서 2.5% 정도만이 현재 미전도 종족 선교를 감당하고 있다.
또 이들 미전도 종족(World A)의 75% 이상이 회교도, 힌두교도, 불교도들이며, 이들의 90% 이상이 ‘10/40 창문’에 몰려 있으며, 나머지 20%정도는 정글, 산악 및 일반인의 접촉이 어려운 지역에 사는 부족민들로서, 원시 부족 종교들을 믿는 사람들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도의 미전도 종족 및 미전도 지역에의 선교는 마태복음 24장14절(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을 이루는 첩경 (捷徑)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선교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도의 복음화를 위하여, 모든 한인 교회들과 성도들의 중보기도와 단기와 중기 및 장기선교가 여러 형태로, 연합하여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