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당선 후 가진 첫 TV 인터뷰에서, 지난해 있었던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판결에 대해 "이미 결정된 문제로 대법원에서 그 문제를 재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CBS 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현재 공석인 대법관 자리에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인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고, 그가 낙태 합법화 판결인 ‘로 대(對)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낙태를 하려면 낙태가 허용된 주로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과 관련해서는 “200~300만 명에 달할 수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들을 나라에서 내쫓거나 수감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불법적으로 와 있는 이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을 안전하게 하고, 모든 것이 정상화된 후에는 누가(미국에 잔류해도 괜찮은) 훌륭한 이들인지 결정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국경을 안전하게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제안한 대로) 부분적으로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지역에는 울타리를 세우겠지만 다른 지역에는 장벽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며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미국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약 4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