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꿈은 미래 지향적입니다. 제가 꿈을 좋아하는 까닭은 꿈을 품을 때 과거를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떠나야 합니다. 과거를 떠날 수 있는 길은 꿈을 품는 것입니다. 꿈은 희망찬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꿈은 더 밝은 미래, 더 복된 미래, 더 좋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꿈은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꿈을 주시는 이유는 꿈을 품은 사람만이 인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 동안 남아공의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견디기 힘든 모멸감을 참아야 했고, 많은 학대를 받았습니다. 감옥을 지키는 교도원이 그에게 소변을 뿌리면서 “당신은 여기서 죽게 될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백인들을 향해 쓴 뿌리를 품지 않았습니다. 치욕적인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그는 흑인과 백인이 함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사는 나라를 꿈꾸었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그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늘 소망을 품고 살았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 번도 내가 감옥을 나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이 없다. … 나는 언젠가는 자유인으로서 발밑에 풀의 감촉을 다시 느끼고 햇볕 아래 걷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넬슨 만델라, 『만데라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 두레, 570쪽)

남아공에는 할아버지가 손자와 손녀의 이름을 지어주는 전통이 있습니다. 만델라는 거의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의 큰 딸이 손녀를 낳았을 때 손녀의 이름을 Zaziwe라고 지어주었습니다. Zaziwe라는 이름의 뜻은 ‘소망’입니다. 그는 “감옥에 있는 수년 동안 소망은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넬슨 만델라는 27년의 감옥생활을 하면서 마음속에 복수심을 품지 않았습니다. 그는 복수심을 내려놓고 용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함께 갇힌 동료 죄수들을 섬겼습니다. 감옥에 있는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투쟁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갇혀 있던 로벤 섬은 대학이라고 인식되었습니다. 그들은 감옥을 대학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자체 교수님과 교과 과정 및 과목 등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하나의 학부 체제를 이루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식 과정으로서 학문적인 학업과 비공식적인 과정으로 정치적인 학습을 구분했다. 우리의 대학은 필요에 따라 조금씩 성장했다.” (넬슨 만델라, 같은 책, 673쪽)

넬슨 만델라와 동료들은 감옥생활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만델라는 감옥생활을 통해 더욱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더욱 인자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감옥에서 풀려나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취임하는 날, 그의 취임식에 자기를 괴롭혔던 교도원들을 그 자리에 초청했습니다. 그는 복수대신에 용서를 선택했습니다. 그는 원한 대신에 축복을 선택했습니다. 그가 27년의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훌륭한 인격을 배양할 수 있었던 것은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미 있는 꿈,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넬슨 만델라는 위대한 꿈을 품은 사람이었지만 기다리는 동안 작은 일에 만족을 누릴 줄 알았던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감옥생활 속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취미를 통해 작은 행복을 가꾸었습니다.

“로벤 섬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앞마당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몇 해 동안 그들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관용을 베풀어 긴 벽을 따라 폭이 좁은 자그마한 채소밭을 만들 수 있게 해 주었다. … 초기 수확은 형편없었으나 점차 나아졌다. 채소밭이 번성해지면서 간수들에게 잘 익은 토마토와 양파들을 종종 나누어 주자, 교도관들은 나에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허락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넬슨 만델라, 같은 책, 702쪽)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꿈이 있는 사람은 인내합니다. 어떤 어려움도 잘 견뎌 됩니다. 우리 함께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품고 인내하며 전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