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교단체 라이즈업무브먼트가 6일 오후 서울 방주교회에서 첫 기도회를 가졌다. 이번 기도회는 이동현 대표의 사퇴 후 열리는 첫 모임으로, 청소년들과 청년, 멘토 등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8백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 라이즈업무브먼트는 다음날인 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라이즈업코리아 807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동현 대표의 성추문으로 취소했다.
이날 모임은 찬양과 기도 후 제주지부장이자 앞장서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이종한 목사(아름다운교회)가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의 앞에서 살리라(호 6:1-6)'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이번 일을 책망하는 분들이나 저희를 격려하시는 분들이나,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애들 괜찮습니까' 였다"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청소년 사역자가 무너졌을 때, 다함께 다음 세대를 걱정하고 있다. 다음 세대가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종한 목사는 "우리와 그 분들이 가장 염려하는 일은 여러분이 '라이즈업을 떠날까'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날까 하는 것"이라며 "그토록 믿었던 사역자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가 살아 계시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진리에 능력이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 그래서 모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제가 이 일들을 수습하고 다시 세우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지금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멀쩡하게 앉아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앉아 있지만 몸부림치고 있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진정한 두려움은 '지금까지 역사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에게서 얼굴을 돌리시지 않을까.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함께해 주실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은 고난과 연단, 하나님의 채찍을 맞지 않으면 절대 자신의 죄를 발견해 낼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려서라도 죄를 드러내신다"며 "하나님은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때리신다. 그동안 라이즈업을 통해 맺은 열매들이 너무 귀하기에, 우리에게 더욱 순결할 것을 요구하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한 목사는 "호세아 시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신 것은 꺾으시고 죽이시려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면 살리시고 일으키시기 위함이었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 기도하러 모였는데, 무엇을 구해야 할까. 회개해야 한다. 가장 큰 힘은 정결하고 깨끗한 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떠나지 않으셨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셨던 것을 알지 않나. 우리는 환상과 신기루를 따라 여기 온 것이 아니다"며 "하나님 사랑의 열매가 바로 여러분 아닌가. 여러분이야말로 하나님 사랑의 증거"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나를 받아 주실까, 쓰실까, 함께하실까 염려하지 말라. 채찍질하셨으니 분명히 다시 쓰시리라 믿는다"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다시 싸매어 주실 것이다. 때리는 하나님은 얼마나 아프시겠는가. 지금까지 얼마나 사랑했는데..."라고도 했다.
이종한 목사는 "라이즈업은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실 때 전혀 새로운 존재가 되어 완전한 역사를 경험할 것이므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며 "우리가 참 많은 사역을 했지만, 그 많은 일들만큼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경험했는가. 우리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다. 사역에 취해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 착각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라고 도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미스바와 같은 광장과 전장은 익숙했지만,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골방의 은혜가 닫시 필요하다. 거기서 힘써 여호와를 알자. 자기를 부인하고 자아를 죽여 삶을 제물로 드려야 한다. 죽어야 제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삶으로 예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목사 외에 강인석 목사(일산 생명순교회)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면서 자신과 공동체의 죄를 회개하고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