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살리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과 같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 보면,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1908~1974)가 끼고 있던 반지에 새겨진 글귀입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해, 히틀러가 지배하는 나치당은 수 많은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시골에서 빈 손으로 올라왔던 한 사업가(영화 배우 리엄 니슨)는 나치와 결탁해서 가장 값싼 노동력인 유대인들을 고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유대인 회계사 잇자크 스턴의 영향으로 그는 자신의 마음 속의 양심을 발견합니다. 나치의 탄압이 심해지고, 잔인하게 학살당해 죽어가는 모습을 본 쉰들러는 마음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유대인 구입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쉰들러는 유대인을 자신의 공장에 취직시키는 방법으로 유대인들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근로자 자격증이 있으면 독일군의 탄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945년 유대인들은 자유를 찾고, 나치당이었던 쉰들러는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그런 그를 배웅하기 위해 유대인들이 모였습니다. 그를 통해 생명을 건진 유대인들이 1,100여 명이나 되었던 것이지요.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쉰들러에게 유대인들이 준비한 선물은 <반지>였습니다. 쉰들러는 그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구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자신을 자책합니다. "이 차를 팔았더라면 내가 열 명은 더 구했을텐데.... 이 뺏지를 팔았더라면 내가 두 명을 더 구했을텐데... 최소한 한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을텐데..." 라며 그는 오열했습니다.
그가 살린 유대인들의 후손은 지금 6,000여 명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역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역은 생명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예배도, 사회봉사도,선교도, 교육도, 재정이나 관리도 한 생명을 구원하는 일과 관련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조용히 살펴보면, 이런 본질적인 사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과연 내가 1년 52주 가운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고한 주간이 몇 주간이나 될까? 내가 지난 한 달 동안 사용한 돈 가운데,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쓴 돈이 얼마인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여름성경학교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죄를 짓고, 그 생명을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죽을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죽어가는 우리를 가만히 보고 계실 수가 없으셨던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우리를 살려내라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주님은 왜 우리에게 오셨는지를 언급하셨습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오는 것뿐이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넘치게 얻게 하려고 왔다."(요10:10)
쉰들러가 구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을 보면서, 우리도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여 그와 그의 후손들이 영원토록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가도록 인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생명을 구하는 이 일보다 더 의미있고 값진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도시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해 줄 봉사자들이 많이필요합니다. 여러분 중에서 운전하실 수 있는 분, 설거지 하실 수 있는 분, 컴퓨터 켜고 끌 수 있는 분, 어린이들과 물놀이 해 주실 수 있는 분, 간식 나눠주실 수 있는 분 있습니까? 한 명의 어린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에 여러분이 절실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