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동성애자들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긍휼히 여겨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옳고 그름, 죄와 그렇지 않은 것은 구분하자"며 동성애를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어린이 주일'이었던 지난 1일, 주일예배 설교 중 상당 부분을 동성애 관련 내용에 할애하며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우선 "인터넷에 뜬 에이즈 관련 기사를 보고 혼미한 상태"라며 "동성애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늘고 있고, 에이즈 감염자들 중 10~20대의 비중이 크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는 "해당 기사는 '에이즈 감염자의 92%가 남자인데, 이는 에이즈가 남자와 남자 사이의 성관계로 인한 결과로 추정할 수 있다'는 한 전문가의 인터뷰를 인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목사는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소위 '퀴어축제'를 언급하며 "당시 현장 사진을 보면서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거의 반나체인 사람들이 활보하는 것이었고, 그들이 든 피켓에는 '항문섹스는 인권'이라는 낯 뜨거운 글이 적혀 있었다. 과거 해외 토픽으로 보던 일들이 서울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저 같은 50대는 그런 걸 봐도 심란하기만 할 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이제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며 "부모와 교회, 가정에서 '성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는 걸 배우기 전에 이런 퀴어축제 같은 곳에서 충동적으로 성을 배우면 그것이 얼마나 해롭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죄는 '확장성'과 '지속적 접촉성'이라는 두 가지 속성이 있다"며 "죄성을 가진 인간은 하나가 충족되면 둘을, 둘이 충족되면 셋을 원한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의 대법원이 처음부터 동성결혼을 허용했겠는가. 이런 죄의 확장성은 동성결혼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타락으로 확장되는 게 두렵다"고 했다.
또 '다중혼'에 대한 한 언론의 글을 인용한 이 목사는 "미국에서 가령 남자 셋 여자 둘 이렇게 한 가정을 이루는 다중혼의 합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며 "캐나다에선 소아성애 합법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는데, 동성애처럼 어린아이에게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도 성적 지향의 일부라는 견해도 있단다. 더 이상은 민망해서 거론을 못하겠다. 이제 유럽에선 성적 문제가 사람과 사람을 넘어서고 있다. 타락이 어디까지 확장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죄는 또한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접촉한다. 동성애를 다룬 웹툰 등이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며 "사탄은 단 한 번 죄를 짓게 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사고와 생각을 바꾸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홍어회를 먹지 못하다가 여러 번 맛을 본 후 지금은 그것을 아주 좋아하게됐다"는 자신의 경험담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언제부터 홍어회를 이렇게 좋아하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죄의 지속적 접촉성과 같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렇게 죄악은 우리 자녀들을 잡아먹으려고 집요하게 확장성을 가지고 접촉해 오는데, 교회와 가정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며 "오늘이 어린이 주일인데 마음이 아프다. 지난 한 주 내내 마음이 아팠다. 과연 이 무기력한 설교로 몇 명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