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나 현재, 시간과 시대를 초월하여 모든 십대 청소년들이 접하는 것은 (1)신체 및 심리적 변화와 성장 (2)논리적 사고 발달 (3)윤리와 가치에 대한 질문 (4)성과 결혼에 관한 생각 (5)장래에 대한 질문과 걱정이다. 그리고 종전과 달리 요즘 청소년들이 풀어가야 할 문제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이번 글을 통해 기준과 정의에 중립적인, 무관심한 자세를 다루겠다.
요즘 청소년과 청년들은 윤리, 도덕, 그리고 종교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한다. 이들이 포스트모던, 포스트 기독교 사회에 살고 있기에 그렇다. 이전 세대는 옳고 그른 것, 선하고 악한 것, 그리고 윤리적, 비윤리적인 것을 구별하고 분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구별의 기준은 성경을 기초로 한 사상과 가치에 근거한 것이었다. 허나, 요즘 청소년들은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고 배우고 있으며, 그냥 자신에게 편한 것이 좋은 것이고, 남을 불편케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란 세상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종교에 대해선, 부모를 떠나 자신의 정체성을 성립하는 과정 속에서, 종교의 필요성과 신의 존재 등에 관해 질문하기 시작한다. 이런 질문의 기반은 (1)종교 다원주의 (2)과학주의(scientism: 세상의 모든 것을 과학으로 풀고 접근해야 한다는 사상)이다.
이전과 달리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다문화 및 다종교권의 사람과 정보를 쉽게 그리고 자주 접할 수 있기에 너무나 쉽게 부모의 신앙을 거부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청소년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를 중요히 여기는 학생이 약 50%가 넘으며 약 82%의 청소년은 자신이 종교적 그룹의 멤버라고 인정한다. 또 36%의 청소년은 신 내지 하나님이란 존재를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으며, 55%는 신이나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렸다고 하며 약 40%의 청소년은 종교적 예배에 매주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이런 자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날 청소년은 신학적인 이해나 교리보다 관계나 체험을 통해 다가갈 수 있는 종교에 관심을 보인다. 만약 어떤 종교 단체나 그룹이 청소년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지원하고 배려한다면 그 단체의 종교적인 기준과 동의하지 않더라도 요즘 청소년들은 그런 그룹에 마음이 끌린다는 말이다.
부모가 종교를 강요한다 느낀다든지 특히 부모와 관계가 썩 좋지 않고 더 나아가 의지가 강한 아이(strong-willed child)는 부모의 종교를 거부하기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소식은 이런 청소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며, 부모가 아직도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임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증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부모가 자녀를 접근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기도와 사랑으로 인내하고 십대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면 믿음과 신앙을 전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윤리, 가치와 종교에 대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는 우리 청소년들. 부모와 교사, 가르치는 모든 이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더 기도하고 더 인내하고 더 사랑하고 더 따뜻히 대해줌으로 사랑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