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바마 대통령이 메릭 갈랜드 판사(63)를 연방대법원 신임 대법관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갈랜드 판사가 의회 인준을 받게 될 경우, 9명의 연방대법관 가운데 가톨릭이 5명, 유대인이 4명이 된다. 이 경우 기독교인 대법관 부재 상태가 존 폴 스티븐스 대법관이 은퇴한 2010년부터 계속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까지만 해도 유대인 대법관은 2명이었으나 스티븐스 대법관 후임으로 엘리나 케이건 대법관이 임명되고 이번에 갈랜드 판사까지 임명되면 유대인은 총 4명이 된다.
갈랜드 판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1900년대 초 반유대주의를 벗어나 자녀들에게 더 좋은 삶을 영유케 하기 위해 러시아 서부를 떠나 미국에 왔다. 미국에서 태어난 갈랜드는 시카고에서 성장했으며,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났다.
어린 시절 우등생이었던 갈랜드 판사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법률전문대학원에 진학해 1977년 졸업했다. 그는 하버드대 재학 당시 미국의 권위 있는 법률 학술지 '하버드 로 리뷰'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1987년 결혼해 아내와 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대법관 지명을 차기 대통령에게 미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인준을 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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