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설립된 이래, 전 세계 교회의 전도와 사역을 위해 9천3백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해 온 머스타드 시드 재단(MSF, Mustard Seed Foundation)이 한인들에게도 소개됐다. 최근 KCCD(Korean Churches for Community Development)는 이 재단의 브라이언 바키(Brian Bakke) 회장을 초청해 보조금 신청에 관한 워크샵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인은 물론 30여 명에 가까운 타민족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바키 회장은 재단의 역사와 보조금 신청 방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질문도 받았다. 이 재단은 지난 30년간 지역사회를 섬기고자 하는 교회들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과테말라에 스케이트장을 세우는 것부터 콜롬비아에 음악학교를 건립하는 일, 구세군과 함께 LA에 녹음 스튜디오를 만드는 일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다. 지역별로 미국에서는 어린이 캠프 참가자를 위한 장학금, 가난한 성도를 돕기 위한 신용대출금, 대학 장학금에 사용될 보조금을 지급했고, 유럽에서는 난민이나 집시를 돕는 사역 비용, 아시아에서는 청소년 농구팀 결성을 위한 자금과 대학생을 위한 서점 운영 자금도 지원했다.
그러나 이런 사역은 결정적으로 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일이어야 한다. 한 예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문제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 캠퍼스 담당 목사를 고용하는 일에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이 지역 교육구는 모든 학교에 목회자를 고용하기도 했다. 재단 이름처럼 겨자씨처럼 작은 보조금이 큰 나무가 되어 여러 사람들이 복음을 누리는 것이 주관심사다.
이들이 지급하는 보조금은 크게 ‘지역사회 복음화’와 ‘제자화 사역’ 등 두 가지로 정리된다. 어떤 종류의 보조금이든지 보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작’이란 전제가 필요하다. 먼저,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교회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일단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다. 보조 금액은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이 사역을 시작하는 교회도 십일조나 기타 헌금으로 사역을 지원해야 한다. 재단이 무조건 돕는 게 아니라 교회가 책임감을 갖고 사역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회 개척에 대한 자금도 지급하는데 이 경우도 모 교회(mother church)가 일정 부분의 재정을 감당할 시 재단 측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통 첫 1년간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최대 3년까지도 가능하다. 반면, 교회의 제자화 사역에 대한 지원 금액은 5천 달러로 한정돼 있다.
KCCD의 임혜빈 대표는 “매우 겸손하게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는 바키 회장을 초대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 단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그동안 사역 기록이 없거나 비영리 단체로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도 신청할 수 있다”면서 한인교회들의 신청을 권했다. 이 보조금을 신청하려면 www.msfdn.org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