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한인들이 종사하는 네일업계의 생존권 보호 등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들에 뉴욕교계가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교계의 한인사회에 대한 참여 비중이 커지고 있다.
뉴욕교협은 오는 8일 오후2시30분 퀸즈 도서관에서 열리는 유아용 이중언어 책자 발간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회원교회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뉴욕시에서 최초로 타민족 가운데 한인커뮤니티를 파트너로 선정, 유아용 이중언어 책자 등을 발간해 한인 사회를 적극 후원한다는 취지로, 뉴욕교협은 2일 회원교회들에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 등을 알렸다.
뉴욕시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주뉴욕총영사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Talk to Your Baby, Their Small to Fail'이며 한인 지도자 및 학부모 250명과 0-3세 영유아의 부모들이 주요 초청 대상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 뉴욕교협은 "뉴욕시가 이번 교육 캠페인의 대상으로 타민족 커뮤니티 중에는 처음으로 한인사회를 지목한 것은 한인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면서 "회원교회도 적극 참여해 한인 사회의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서 2월29일은 네일업계의 알바니 뉴욕주청사 방문 시위에 뉴욕교계가 동참하기도 했다. 뉴욕의 6천여 개 네일업체 중 절반 가량은 한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네일업계는 29일 알바니 뉴욕주청사를 방문해 뉴욕의 네일업체들에 대한 뉴욕주의 표적단속에 대한 항의를 표했다.
많은 한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이 문제를 위해 뉴욕교계도 함께 항의에 동참했다. 뉴욕목사회는 이번 네일업계의 행동을 돕기 위해 29일로 예정됐던 임실행위원회를 연기했으며, 이 때문에 29일 시위에 다수의 뉴욕교계 목회자들이 참여해 함께 기도할 수 있었다.
이날 시위에는 뉴욕교협과 뉴욕목사회 주요 임원들이 적극 참석해 한인들의 생존을 위한 목소리를 함께 냈다. 뉴욕교협 회장 이종명 목사, 뉴욕목사회장 김영환 목사 등 시위에 참여했던 목회자들은 "네일협회가 겪는 어려움을 뉴욕교계도 함께 이해하고 돕고자 행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전체 회원들이 다 참석하지 못했지만 양 기관 주요 임원들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뉴욕교계가 한인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지고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뉴욕목사회는 3일 오전 베데스다교회에서 열린 임실행위원회에서 회원 목회자들의 이번 뉴욕네일업계의 뉴욕주청사 방문 시위를 언급하면서 목사회 재정 중 5백불을 후원한 사실도 알렸다. 뉴욕목사회는 이번 시위 일정과 관련, 목회자들의 알바니 이동 경비를 부담했으며, 뉴욕교협은 목회자들의 식사를 담당하며 양 기관이 협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재 뉴욕네일협회장이자 뉴욕교협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상호 집사는 "참여하신 분들의 협조로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한인들과 교계 목회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