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에 티끌모아 태산이란 격언이 있습니다. 금년 대뉴욕교협 신년하례만찬 및 감사예배 준비위원으로 은혜 가운데 참여하게 되어 느낀 이번 신년하례만찬 및 감사예배는 아름다운 연합에 의한 풍성함이었습니다.
저는 신년하례 준비위원장인 이광희 목사님의 특별한 초대로 2차 모임부터 참석,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이번 신년하례 준비는 작년 회기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많은 교협 회원들의 부정적 시선과 교협 자체의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어려운 환경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한줄기 희미한 소망을 보여주시는 주님을 의지하면서 이광희 준비위원장과 교협 임원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도의 불을 붙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와 조력하고 있는 분과 함께 먼 거리임에도 거의 매일 교협 사무실로 출근해야 했습니다. 이종명 회장의 2차 모임 이후 특별한 부탁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회원 교회들에 협조문을 보내고 간청 전화로 회원교회들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회원교회 목회자들에게 전화를 드릴 때마다 간절한 부탁협조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었고 실망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더욱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한보 퇴진 두보 전진의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뉴욕교협의 거듭남을 위해 누군가가 기도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박진하 총무의 말씀처럼 교협을 섬기는 일에는 너와 나의 문제를 넘어서서 이 땅에 우리 죄인들을 섬기러 오신 겸허한 종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마음으로 회원교회들에 연락했습니다.
역시 신실한 주님이 가는 빛줄기 속에서도 우리의 지경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이 260까지 올라가면서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아침부터 낮까지 힘을 다해서 플러싱에서 교협 활동을 섬긴 후에는 제 사역을 위해 왕복 100마일의 거리를 운전해 가야했습니다. 아슬아슬한 운전으로 이렇게 애를 태우기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문화의 경우 우리 주님의 신실하심과는 달리 정죄함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협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것을 회복시켜 주실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에 의지하겠다는 믿음으로 교협 일에 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님의 긍휼하심이 이번 뉴욕교협의 연합사업에 함께 하셨고 풍성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42년을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서 올해도 어김없이 동행해 주셨습니다. 뉴욕교협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헌신과 합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3주 동안 계속된 준비 과정 속의 하이라이트는 가난하고 힘든 한 헤어샵 원장님의 무조건적인 헌금이었습니다. 그 분은 뉴욕의 교회들이 연합해 신년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행사라고 했을 때 과부의 두렙돈과 같은 수익금을 선뜻 내어주셨습니다. 정말 눈물이 났고 '낮은데로 임하소서'라는 찬양이 생각나면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었고, 또 새롭게 배웠던 순간이었습니다.
올해 신년하례 행사를 위해 멀리서 선교사역지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분들과, 또 실제로 먼 거리를 날아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뉴욕교협에 대한 교회들의 참여가 어려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십시일반 과부의 두 렙돈과 같은 협력에 의해 올해 신년하례식은 풍성한 결실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신년하례 행사 준비에 참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 과정 중에 많은 은혜와 깨달음을 주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뉴욕교협이 사람을 세워 나가는 연합사업으로 교회들을 섬기며 또 회원교회들로부터 증거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부정적 소리나 어둠의 소리를 뒤로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구령의 열정을 따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뉴욕교협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