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는 유대왕국의 13대 왕으로서 개혁왕입니다. 그는 기원전 715년부터 시작하여 686년에 이르기까지 남조 유다에서 29년 동안 통치한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의 전반기 14년의 삶은 열심히 충만한 종교개혁자였습니다. 그는 북조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앗수르 정책을 취하면서 이집트와 공동전선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는 종교적으로는 처음부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면서 다윗의 길을 따라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는 여러 산당을 제거하면서 우상을 철거하고, 모세시대 광야에서 불뱀에 물린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만들었던 놋뱀을 부수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놋뱀에게 분향하면서 그것을 음란하게 섬겼기 때문입니다. 귀중한 유물을 숭배하는 것조차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그것을 부수면서까지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라간 개혁적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이처럼 마음과 힘을 다하여 개혁을 추진 중이던 14년에 커다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앗수르의 산헤립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유대에 내려온 것입니다. 북조 이스라엘이 멸망한지 한 세대가 지나지 않았는데, 히스기야가 다스리는 유대 땅에 성벽이 있는 도시 46개를 모두 함락시키고, 새장의 새처럼 히스기야가 방어하는 예루살렘을 고립시켰습니다. 히스기야는 물러가는 것을 조건으로 하여 그들이 원하는 은 300달란트와 금 30달란트, 약 은 10톤과 금 1톤을 전달하고 타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그들은 물러가지 않고 도리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습니다. 더구나 앗수르의 왕 산헤립은 장군 랍사게를 통하여 2번, 사신의 편지로 1번 히스기야에게 무조건 항복을 요구합니다. 랍사게는 아람어와 히브리어에 능통한 사람입니다. 그는 첫 번에는 유다 방언으로 외교관들 앞에서 변론합니다. 산헤립을 막을 신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산헤립 왕이 여호와의 인도하심으로 이곳에 온 것이라고 말하면서 항복하라고 요청합니다. 두 번째 연설은 유대의 사절들 앞에서 히브리말로 크게 외쳐서 여호와를 능멸하고 백성들의 사기를 떨어뜨립니다.
두 차례의 연설 후에 랍사게는 나일강 상류에 거주하는 구스왕 디르하가가 출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의 포위를 풉니다. 랍사게의 상황보고를 들은 앗수르 왕은‘하나님이 이 성을 지켜주신다’는 히스기야 왕의 말을 믿지 말라고 또 다시 도전적인 편지를 씁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의 편지를 받아들고 성전의 하나님에게로 나아가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편지를 보시고, 천지를 지으신 능력의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달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은 유다왕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산헤립의 18만 5천 군대를 물리치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히스기야의 기도를 통하여 높여집니다. 오늘날도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