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결혼을 준비하며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뿐 아니라, 우리는 만남의 축복을 알기에 늘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기도한다.
최근 우리 교회 한 성도가 던진 한 마디가 생각난다. ‘좋은 사람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돼야지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없습니다.’ 참 좋은 말이다 싶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성도님을 한참 바라보았다. 그런데 종종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지 않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생각을 한다. 아니 좋은 생각이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좋은 사람과 좋은 생각은 동전의 양면이다. 생각은 행동이며 선택이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그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조훈현은 한국 바둑계의 전설이며 유일한 국수(國手)라고 칭해진다고 한다. 그는 <고수의 생각법>이란 책을 통해서, 결국 인생의 승패는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 또 ‘어떻게 생각을 바꾸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긍정적인 생각, 항상 옳은 쪽을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생각, 남과 다르게 받아들이는 창의적인 생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신앙의 복이란 무엇일까? 좋은 사람을 만나기 이전에, 좋은 상황이 찾아오기 이전에, 자신이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복 받을 사람, 복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영접하고, 거듭나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는 스승의 삶을 따라서 겸손과 섬김으로 살아간다. 겸손한 사람은 항상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긴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주위의 사람이 행복해진다. 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 삶을 말한다. 그래서 섬기는 사람이 있으면 주위 사람이 성장한다.
좋은 말 한다고 반드시 좋은 사람은 아니다. 좋은 사람은 겸손과 섬김이 삶으로 드러나야 된다. 그런데 이것이 그저 마음만 고쳐먹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내가 죽고, 예수님이 내 안에서 살아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좋은 생각, 좋은 사람의 목표는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육의 사람이 아니라 영의 사람이 되고, 성령의 사람이 되도록 자신을 죽이고 주님이 내 안에 살도록 기도해야 된다. 그러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의 믿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