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권단체가 북한 강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끔직한 인권 말살 실태에 항의하기 위해 베를린 북한 대사관 앞에서 시위한다. "국제인권협회 Internationale Gesellschaft für Menschenrechte(IGFM)"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베를린 북한 대사관 앞에서 시위할 예정이다.
북한 강제 수용소에는 15만 명 이상이 노예 노동자로 억류되어 있으며 만성적인 배고픔과 과로 속에 강간과 고문, 공개처형이라는 짐승보다 못한 환경 속에 죽어가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인권침해 실태는 UN 인권조사위를 통해서도 보고되었고, 이에 UN에서도 북한을 비난한 바 있지만, 북한의 호전적 도발로 인해 인권 침해 실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매년 수천 명이 배고픔과 박해를 피해 중국으로 탈북하지만, 중국은 탈북자들이 북송될 경우 고문 속에 죽임을 당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강제북송하고 있다. 국제인권협회는 이러한 북한의 인권 현실을 알리고자 시위하며, 이 자리에 탈북자 임일 씨와 안명철 씨가 나와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한다.
임일 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996년 북한 외무성에 의해 파견돼 철조망에 둘러싸인 쿠웨이트 건설현장에 갇혀 1,800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과 함께 매일 12시간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지만 임금은 받지 못했다. 임금에 대해 문의할 때마다 북한에서 굶고 있는 어린이를 생각해야 한다거나 매일 세끼를 먹을 수 있게 해 준 수령님께 감사해야 한다는 답변만을 들은 그는 감금된지 5개월 만에 쿠웨이트 한국대사관으로 망명했다.
안명철 씨는 현재 한국의 북한인권운동가로서 과거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 감시자로 있었다. 노동당원이었던 그의 아버지가 북한의 배급체제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자살하게 되자 탈북을 결심했다. 그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당시 이미 체포되었고 3일간의 도피 후 한국에 도착, ‘North Korea Gulag"에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인권협회 Internationale Gesellschaft für Menschenrechte(IGFM)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72 년에 설립된 인권 단체로써, 국가 및 인간에 의해 박해 받는 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 info@igfm.de / 독일 069 420 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