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기독일보)

개혁주의 신학자 코르넬리스 (닐) 프롱크(Cornelis Neil Pronk) 청교도개혁신학교(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교수의 목회와 역사, 현대 신학 주제에 대한 27편의 단상을 모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터는 없네>가 출간됐다.

네덜란드 출신의 프롱크 교수는 <도르트 신조 강해>, <은혜 교리>, <구원의 순서>,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 보는 ‘사도신경·십계명·주기도문’ 시리즈(이상 그책의사람들) 등의 저작들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은 1968년부터 북미자유개혁교회에서 목회 중인 프롱크 목사가 2008년 11월 말씀 사역을 맡은 지 40년째를 기념하여, 그의 동역자들이 펴냈다. 교단 월간지인 ‘메신저(Messenger)’의 편집장으로서 썼던 프롱크 교수의 글들 중 27가지 주제를 선별한 것이다. 각 장 마지막에는 ‘더 깊은 공부와 나눔을 위한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교리 관련 저작들이 주로 국내에 소개됐던 만큼, 24번째 글 ‘교리문답 설교: 사람의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인가’에 눈길이 간다. 프롱크 교수는 “이는 심각한 반론으로, 교리문답이 정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람의 말이라면 우리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며 “그렇다면 개혁교회는 4백 년이 넘도록 오류와 죄 가운데 살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표현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선뜻 인정하지만, 이 안에 표현된 진리가 하나님 말씀의 진리이기에 이 진리를 이 신조로 된 표현 안에서 설교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설교는 성경에 명백히 적혀 있지 않은 수많은 낱말과 문장과 표현을 담고 있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설교는 짜깁기해 놓은 성경 구절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 구절들을 회중에게 설명하고 적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롱크 목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그저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이 안에는 오랫동안 쌓여온 교회의 지혜와 이해가 담겨 있다”며 “설교로 부르심 받은 사람들이 이 작은 책을 펼칠 때마다, 그 손에는 개혁교회가 죄와 구원과 감사에 대해 고백하는 바를 간명하게 설명하는 문서가 들려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교리문답 설교의 방법은 무엇인가. 그는 “교리문답의 말만 갖고 이것이 바로 성경 말씀인 것처럼 주해하며 설교하는 방법은, 교리문답이 성경과 같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나은 접근 방법은 성경 구절 하나나 둘을 골라 설교의 발판으로 삼고, 그 뒤로 교리문답을 설명해 가면서 다른 성경 구절을 덧붙여 언급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 외에도 ‘성화 또는 행위 의’, ‘루터는 뭐라고 하는가’, ‘현대 신학에서 칭의’, ‘도덕 빼기 종교는 부패’, ‘오늘날 강단에서 왜 지옥을 거의 말하지 않는가’ 등의 글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