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2일(주일) 오후6시 애틀랜타 한인회관(회장 오영록)에서는 아시아인권의원연맹과 국회인권포럼이 선정한 ‘2015년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한 강일출(87) 할머니의 증언과 함께 위안부 피해자 영상상영 및 나눔의 집 소개가 이어진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이제 50명뿐이다. 이들 가운데 9명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한다. 평균 나이 아흔에 가까운 피해 할머니들은 풀리지 않는 한(恨)과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절규하며 모진 삶을 이어가고 있다.
미처 피지도 못한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의 만행에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할머니들은 광복70주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악몽에서 시달린다.
강일출 할머니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12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나16세 늦여름 중국 지린성 장춘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마을과 조금 떨어진 외딴집으로 칼을 찬 일본 순사와 누런 옷을 입은 황군이 들이 닥쳐 강 할머니에게 베를 짜는 공장에 가자며 강제로 짐을 싣는 트럭에 태웠다. 1945년 초여름 강 할머니는 독립군의 도움을 받아 어룬춘으로 피신했다. 두 번 결혼을 했으나 모두 이혼했다. 22세부터 53세까지 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했다. 1998년 적십자를 통해 해방 후 처음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1999년 71세의 나이로 영구 귀국해 현재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 할머니는 곧 개봉될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 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강 할머니는 틈틈이 배운 그림 실력으로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최현경 나눔의집 애틀랜타지부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강 할머니와 안 소장의 방문이 위안부 문제를 후세에 제대로 알리는 일이 되었으면 한다. 한인들과 차세대들에게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 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와서 역사의 진실을 보고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최현경 678-788-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