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의 주둔지 삼비사 숲에서 수백명의 여성들이 구출된 가운데 낙태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등장했다.
나이지리아 NGO들의 연합체인 The Foundation for African Heritage(FACH)는 나이지리아에서는 불법인 낙태를 이들 여성에게는 허용해줄 것을 UN에 요청하고 나섰다고 나이지리아의 한 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재단의 소니 에쿼우스(Sonnie Ekwowusi)는 "유엔인구기금(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s)에 의해 잔악하고 비인간적이며 가증스러운 이 일에 대해 낙태가 법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성들이 이들의 비인격적 대우와 폭력 등에 의한 심각한 트라우마로 고통당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사회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헬스 케어와 복지, 상담 서비스 등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에쿼우스는 FACH는 이들 중 출산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출산비와 회복시설을 제공할 것이며, 입양 또한 여성들이 원할 경우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ristian Association of Nigerian-Americans의 총무인 라올루 아칸데(Laolu Akande)도 앞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구출 여성들이 앞으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 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사회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보코하람은 이 아이들을 키워 자신들의 사악한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는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달 나이지리아 정부군의 보코하람에 대한 공격으로 수백명의 여성들이 구출됐다.
최소 214명에서 최대 234명의 여성들이 욜라 외곽의 말코히 캠프에서 구출됐는데, 상당수가 임신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