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버스카글리아(Leo Buscaglia)는 남가주대학교(USC)에서 교육학과 교육심리학을 오랫동안 가 르치고, 학교를 떠난 후 "러브 클래스"라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젊은이들을 행복하고 즐거운 삶 으로 인도한 학자이다. 그가 쓴 책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는 미국 사람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친 100권의 책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 책 은 그의 지론을 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자신을 발견하고, 남을 사랑하며,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가를 가르쳐준다.
자신을 발견하여 발전시키고 봉사함으로 즐거움을 누리려는 그의 건전한 이기주의, 건강한 쾌락주의는 사실 가족공동체로부터 시작된다.
레오의 어느 젊은날, 레오의 아버지가 사업에서 파산하였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렸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놀랍게도 그날 자신이 지닌 보석 목걸이를 팔아서 저녁에 성대한 잔치를 열었다. 주변 사람들은 망한 집이 잔치를 여는 것을 보고 비난했지만, 나중에 그 소식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날 저녁이야말로 우리가족에게는 다른 어떤 때보다도 기쁨이 필요한 저녁이었지."
그 아버지는 그들이 소유한 보석보다도 가족구성원 자신이 더욱 소중 한 보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용기를 얻었다.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건강한 쾌락주의는 레오 교수의 가정으로부터 분명히 샘솟고 있었다.
세상은 즐거움과 쾌락을 좇지만, 그것이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주는지는 알 수 없다. 어거스틴이 육신적 즐거움을 버리고 학문을 추 구하였지만, 그것도 기쁨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플라톤의 철학을 깊이 공부하고 주변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로마 황제 발렌시아누스를 칭송하는 웅변원고를 적어 내려 가면서, 비참함과 곤고함에 빠져들었다. 술에 대취하여 길가에서 크게 웃고 즐거워하는 거지보다도 못 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거지가 진정한 만족을 얻은 것은 아니다.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야 진정한 기쁨을 누렸다고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 안에만 진정한 소망과 기쁨이 존재 한다"고 말한다. 행복의 절정, 즐거움의 절정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있다.
하나님의 사랑을 통한 스러지지 않는 즐거움,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즐거움, 향락과 호기심과 같은 즐거움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즐거움이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어거스틴은 주장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나오는 기쁨은 공동체를 통해서 나누어질 때 두 배가 된다. 사도 바울은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 지니라"(롬 15:2)고 당부한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아니하시고 하나님과 인간을 기쁘게 하신 것을 보면, 건강한 즐거움이 결국 사랑의 공동체를 세움에서 오는 것 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