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 분당교회)는 “요즘 목회자들은 테크닉은 좋은데 기본기가 약하다”고 쓴 소리를 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25일 저녁 <이영훈 목사 초청 LA 축복성회>에 앞서 열린 오전 목회자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온 이태근 목사는 후배와 동료 목회자들에게 “기본기를 충실히 하면 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주로 이민목회자들이다 보니 그는 자신의 이민목회 이야기를 펼쳐놓았다. 그는 오레곤 주, 시카고 지역, LA에서 목회하면서 “목회자의 영력은 결국 열정과 끈기”라는 결론을 냈다. 오레곤에서는 매일 거절을 당하면서도 불신자 할머니를 찾아가 복음을 전했고 결국 그 할머니와 그 자녀, 손자녀까지 모두 전도되면서 일시에 개척교회가 수십명으로 부흥한 간증을 전했다. 그는 “열정을 품고 전도하되,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회가 부흥하면서 “사람 믿고 개척하면 다 도망간다. 그러나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면 사람들을 보내 주신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조언했다. “신기한 것은 일주일 내내 설교 준비하고 노력한 주에는 사람들이 안 오고, 오히려 너무 지쳐서 준비고 뭐고 안한 주에는 사람들이 몰려 오더라. 미칠 노릇이었다. 그러나 나중에야 목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것이며 노력으로 안된다는 걸 알았다.”
또 이태근 목사는 “목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낙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우리 목회에 부흥의 때는 반드시 온다. 그 희망을 갖고 기다리라”고 했다. 시카고에서 목회할 당시에는 교회가 세 조각 나는 아픔도 있었고 파트타임으로 트럭운전, 택시운전, 청소를 알아보러 다녀야 하기도 했다. 부흥회 때 통성기도를 하다가 빌려 쓰던 미국인교회로부터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에는 크게 낙담했으나 갑자기 한 성도가 “목사님은 믿음이 없으시냐? 내일 부동산으로 나오시라”고 해서 반신반의 했다가 개척 3년 만에 교회당을 구입한 기적도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교회가 크게 부흥했다고 한다.
그는 세미나를 마치며 “물이 100도에서 끓듯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임계점까지 가야 한다. 믿고 기대하고 기도하라”고 권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