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뉴욕남노회가 노회장 순번제를 도입했다. 뉴욕남노회는 17일부터 뉴욕중부교회(담임 김재열 목사)에서 진행된 제8회 정기노회에서 노회원가입일을 기준해 순서대로 노회장을 역임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날 노회 결과 신임노회장은 조성희 목사가 선출됐다. 이 밖에 임원은 △부노회장 전현수 △서기 권영국 목사 △부서기 이선용 목사 △회록서기 박준영 목사 △부회록서기 임흥섭 목사 △회계 민재기 장로 등으로 확정됐다.
뉴욕남노회는 노회분립 후 4년 차를 맞고 있다. 이날 뉴욕남노회 공천위원회(위원장 김재열 목사)는 공천보고와 함께 앞으로 효율적인 노회의 운영과 회원들의 균등한 기회를 위해 노회장을 순번대로 맡는 안을 설명했고 통과됐다.
이와 관련, 김재열 목사는 "이제부터는 교회의 크기와는 관계없이 원칙을 세우고 관례를 따라 노회장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점을 봤다"면서 "입회순서를 토대로 돌아가며 임원을 맡는 것이 보편적으로 관례가 될 것이고 통용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회무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조성희 목사는 '은사를 불일듯 하게 하라'(딤후1:1-9)는 제목의 설교에서 힘든 이민교회 목회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는 담대하고 뜨거운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조성희 목사는 "이민교회 목회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지금 교회의 모델인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더라도 많은 핍박과 아픔들이 있었다"면서 "에베소, 빌립보, 고린도 등 모든 교회들이 당시에도 나름의 아픔과 문제가 있었다. 교회가 어려움이 없었던 적은 없다"고 교회 사역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 조성희 목사는 "본문 7절에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면하기를 부끄러워 말라고 했다. 디모데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주를 위하여 갇힌 것을 두려워말고 부끄러워말라고 권면한다"면서 "우리가 핍박이 오고 시련이 오고 어려움이 올 때 악을 악으로 대하기 쉽다. 청결하고 깨끗한 양심을 갖고 선한 싸움을 하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희 목사는 "이민교회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도 또 구원의 역사가 있었던 지금까지 교회사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적은 없다. 나만 겪는 고난과 시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면서 "만일 아브라함에게 인도를 받는다면 이삭번제를 하려했던 그 모리아산으로 인도할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그 순간이 믿음의 조상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요셉에게 물어본다면 애굽의 감옥으로 인도할 것이다. 절망과 같던 감옥의 세월이 오히려 애굽의 왕을 만나게 하셨고 이스라엘을 굶주림에서 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조성희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기를 바라시되 우리가 연단받고 발전하기를 원하신다"면서 "우리가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카타콤까지 못 내려간다해도 작은 이해관계, 작은 상처 때문에 두려워하고 낙심하지는 않은지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하는 권면을 듣고 돌아보는 자들이 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