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양장로교회 김기호 목사가 RCA 동료 목회자들에게 절망에 빠져 힘들었던 목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을 나눠 주목을 받았다.
김기호 목사는 9일 오전 뉴욕선한목자교회(담임 박준열 목사)에서 열린 RCA 뉴욕교회협의회 3월 월례회에서 ‘출애굽기 3:1-5’을 본문으로 한 설교를 통해 목회자의 소명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호 목사는 “우리가 목회선상에서 답답할 때가 많이 있다. 저의 경우 릿지우드에서 8년 동안 목회를 했는데 나오는 성도들도 없고 참 힘든 기간이 있었다”면서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면 기도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였고 그냥 주저앉아 시간만 보내기를 반복하기도 했다”고 힘든 시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김기호 목사는 “그러던 어느 날 제 입에서 ‘안다’, ‘안다’ 이 두 마디가 나오는데, 그 때 제가 얼마나 울고 회개를 했는지 모른다”면서 “그 말씀 한마디에 죽을 것 같은 절망이 희망으로 살 것 같았고 모든 사정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가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위기를 극복했던 순간을 추억했다.
김기호 목사는 “목회현장에서 하나님은 여러분과 늘 함께 하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본문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신 떨기나무는 흔한 아카시아 나무의 종류다. 흔하디 흔한 나무지만 빛을 발하게 되는데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사명자로 세우겠다는 뜻으로, 성령의 불꽃이 타오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기호 목사는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바로 응답했다. ‘모세야’ ‘모세야’ 두 번 부르셨는데 바로 응답을 했다”면서 “지겨울 정도로 긴 시간인 이 40년 간의 훈련은 부르심에 대한 응답을 하는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렇게 항상 주님의 음성에 젖어 있어야 한다”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목회자들이 될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기호 목사는 “약1:19 말씀과 같이 듣기를 속히 하고 말하기를 더디 해야 한다. 하늘 귀는 열고 입은 닫는 우리가 되자”면서 “복음 전하는 일에 목숨을 내어놓고 부름 받은 소명을 다하는 우리 목회자들이 되자”고 말했다.
RCA 뉴욕교회협은 매월 한 차례 모임을 갖고 소속 목회자들끼리 현황을 논의하고 친교를 갖고 있다. 이번 3월 월례회에서는 다음 달 진행되는 RCA연합부흥성회 진행상황과 다민족장학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