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Photo : 기독일보) 크릭사이드 교회 김칠곤 목사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어르신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물으면 답변을 할때 학년으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 저는 올해 7학년 3반 입니다." 이말은 나이가 73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데 도로 같길에 세워 져 있는 규정속도가 적힌 사인에 나온 마일 수 처럼 "예 저는 지금 67마일로 달리고 있습니다."이말은 내 나이가 올해 67세라는 것이다. 이런 말과 함께 세월을 빗대어 속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말씀하신 것을 보면"참으로 지나온 세월이 너무나도 빨리 지난 것 같습니다.", "참으로 세월이 유수(流水)와 같다.", "잠시 잠깐의 삶인 것 같은데 세상이 너무나 급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세대와 우리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낀다."라고 말씀을 하신다.

한 시대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지만 문화, 사고와 생활 습관의 차이는 세대마다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마음으로는 지금 자라고 있는 어린 아이들과 특별히 다른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육신과 정신적인 사고 방식은 지나온 세월에 맞게 고정되는 것이 세대간의 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온 지난 세월의 문화가 최고의 것이라고 여기어 다른 세대가 가지고 있는 문화를 쉽게 이해하려고 하거나 그것을 좀처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문화를 배제하거나 그들의 문화가 너무나 차이가 클뿐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문화이기에 그들의 문화를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들의 문화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젊은이들이 사는 문화 속에 들어가서 그들의 문화 바라보고 왜 그들이 그렇게 살고 그 문화를 즐길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문화속에 들어가서 배워야 하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에 그것을 이겨내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요사이 필자가 경험하는 삶의 한 예를 들자면 대학에 가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학생들과 함께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 것이다. 50이 넘은 나이에 아이들이 대학생인 아버지가 자식들과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듣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닐 뿐 아니라 강의를 듣는 21명의 학생중 자녀를 둔 학생은 오직 강의를 하는 교수와 공부를 하는 필자 뿐이기에 수업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때는 상당히 어색하다.

하지만 50이 넘은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엄청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그들의 삶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곁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라고 늘 여기며 하나님께 감사한다. 수업을 하는 과정속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것은 'Z세대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오해를 어떻게 바라 볼것인가?'이었다. 세대를 먼저 구분해 보자면 베이비 부머 세대(Baby Boomers)는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것의 기준점은 이차 세계대전 이후를 말한다.

그 후로 세대간에 격차를 나누눈데 X, Y 와 Z라고 한다. Z세대의 기준은 90년 후반부터 2000년에 태어난 지금 10대의 청소년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오해를 본다면 자신들이 현재에 최고라고 여기는 것이며, 파티를 하는 중에 술을 마시고 나중에 운전을 해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섹스를 하는데 있어서 성병이나 임신할 경우가 주어지지 아니할 것이다는 잘못된 오해이다. 18-25세의 젊은 친구들이 술과 마약을 복용하고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2012년에 사망하는 경우는 57.3% 이었다.

그리고 최근에 10대들의 성(性)경험을 조사해 본 결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이전에 50%가 섹스를  경험 했다고 보고를 했다. 한 해 동안 미국에서 10대가 임신하는 수의 통계가 750,000명이라고 하는데 이 숫자는 필라델비아 도시 인구의 반절이라고 한다. 그리고 10대의 미혼모가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는 59%이고 나머지 1/3일 이상은 낙태를 한다고 보고 했으며 아이를 임신한 10대의 82%는 임신에 대한 전혀 계획을 가지지 아니했다고 말했다. 미래를 바라보지 아니하고 내가 하는 일을 자신 만만하게 여겨 준비하지 아니하고 살아가는 10대는 분명 자신들이 잘못된 삶의 오해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객관적으로 입증되었다.

이와 반면에 베이비 부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십대들에 대한 편견의식이다. 이것은 십대들이 "너무나 게으르다.", " 오직 게임과 컴퓨터 밖에 모른다.", "셀폰에 너무나 중독이 되어 있다."라고 여겨 오늘날 10대 들을 바라보면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편견의식이다. 하지만 10대는 미래를 이끌어갈 힘과 능력을 베이비 부머 세대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몇달이 걸려도 해 낼 수 없는 일들을 10대는 몇 시간에 걸쳐 할 수 있는 힘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자신의 지나온 시절과 비교하여 십대를 들을 바라본다면 지금의 10대 들은 희망이 없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Z세대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바라보지 못한 편견의식이다. 특별히 오늘날 교회적으로 볼 때도 세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교회에 더 이상 나오지 아니하는 심각성은 알고 있지만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것의 시작은 사회가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문화에 대응하여 방법론을 각 가정에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가정에서 Z 세대를 알기 위해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그들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하루 24 시간, 1년은 8760 시간이다. 이중에 부모와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것은 3000시간이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만일 그들과 함께 한 달에 교회에 3번 간다면 십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은 1년에 40시간 밖에 않된다. 중요한 것은 40 시간 동안 그들이 교회를 다녀와도 부모가 그들과 함께 영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과연 1년에 몇 시간이나 될까?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들과 함께하는 영적인 대화가 없다면 Z 세대는 자아의 정체성을 찾는데 있어서 혼돈이 될 뿐 아니라 부모로 부터 물려 받아야 할 신앙의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없게 된다. Z 세대와 부모의 세대에는 많은 문화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문화 차이가 크다고 그들과 나누는 대화를 포기한다면 그들은 건강한 영적인 삶을 살수 없다. Z 세대와 하루에 15분만 이라도 영적인 대화를 가정에서 나눈다면 그들의 미래는 소망과 축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문의) 425-773-9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