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참으로 분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갔다고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이는 세월이 유수와 같이 흘러가 버렸다고 하거나, 그래서 아쉬움과 후회가 난다는 등, 여러 가지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다는 아니지만 정말 바쁘게 그리고 힘들게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 가는 세월에 대한 별다른 감정 없이 한해를 보내 놓고는 이런 표현을 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이런 부류의 사람으로 한해를 보낸 사람 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교훈은 시간이나,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내가 가져야 할 시간에 대한 태도와 내 자신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오는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가짐과 충실한 자세로 일할 때 희망찬 내일이 찾아 올수 있게 할 수 있는데, 흘려보내 버린다는 것입니다. 사실 올해를 새해라고 하지만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작년의 어제와 별다르지 않은 날입니다, 그러나 새해의 시간에 대한 내 마음의 변화는, 나의 마음을 새롭게 해서 일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포함 시켰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즉 날마다 어김없이 오는 크로노스를 의미 있는 카이로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주일예배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배는, 예배가 은혜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의 마음자세가 예배 속에서 은혜를 도출해내는 것입니다. 예배가 가져다는 축복은 내가 얼마나 변화를 추구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추구하며 참여한 예배는 감사와 감격을 가져다줍니다. 예배 자는 단순한 청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를 주시하는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예배자란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왕 드리는 예배라면 이전의 예배와 다른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긍정적이고 하나님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는 분명 은혜의 예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해는 찬양할 때 손을 들어 찬양해봅시다. 설교가 마음에 와 닿을 때에는 아멘으로 화답해 봅시다. 성경을 읽을 때도 조금 더 큰 소리로 읽어봅시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분들을 향해 미소를 띠어봅시다. 주일예배에 15분 정도 일찍 나오겠다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그리하면 예배는 감동의 예배로 경험될 것입니다. 좋은 예배와 좋은 설교는 좋은 분위기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습관적이고 일상적인 예배를 신선한 예배로 전환시키는 방법은 예배에 대해 마음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병규 칼럼]크로노스를 카이로스로 바꾸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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