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루시아비전선교회(대표회장 김천기 목사)가 11월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파루시아 비전예배'와 '파루시아 비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동 선교회 대표회장이자 최근 '요한계시록 파루시아 교과서'(도서출판 청우)를 출간한 김천기 목사(예장 합동·한동교회 담임)가 강사로 나서 요한계시록에 대해 강의했다. 파루시아는 헬라어로 '그리스도의 임재'를 의미한다.
동 선교회 사무총장 고창수 목사(엘림장애인선교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교회연합신문 발행인 강춘오 목사가 비전기도를 하고 김천기 목사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파괴하는 붉은 용'(계 1:1~8)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계시록을 기피하지 말 것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계시록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사람마다 잘못하면 이단으로 흘러가기에, 한국교회가 재림신앙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다"며 "(휴거파) 이장림 사건 이후 한국교회에서는 재림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강단에서 전하지 않고 2천년 동안 주님께서 오시지 않으니 교인들도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이 없고, 현실에 만족하며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만 생각한다"며 "그러나 천국 가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특히 예언서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진노의 큰 날'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 등의 표현에 대해 "두려움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회개할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재림의 때에 두려워 떠는 사람들과 환영하고 기뻐하는 사람들, 우리는 어느 쪽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김천기 목사는 '요한계시록 파루시아 교과서' 책 출간 이유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편지이고 그 중에 사랑의 편지가 요한계시록"이라며 "창조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아들을 사랑하는 성도는 이 편지를 '한밤에 소리치고 싶도록 행복하게 읽게 하고',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라'고 지명하여 세우심을 받은 사역자들은 주의 금제단에 서서 이 편지를 자신만만하게 가르치고 해석해 주는 그 날을 사모하며 요한계시록을 '해명'하려고 펜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있었다. 목회 30년을 하면서도 평소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마음의 부담을 안고 있던 그에게, 한 교인이 "모 이단에서는 14만4천명만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것은 무슨 뜻이냐"고 질문해온 것. 그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한탄스러워 집중 연구를 시작했고, 결국 본인 스스로가 책을 펴내게 됐다.
그는 이 책의 부제를 '하나님의 명예회복 선언'이라고 달았다. 그가 요한계시록을 해석한 여러 책들을 읽으며 공통적으로 받은 느낌이 "하나님은 무서우신 분"이라는 공포였기 때문. 김 목사는 "요한계시록의 기둥이 되는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을 그들의 눈으로 볼 때 모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이라고 보고 해석함으로, 22장의 3분의 2가 재앙과 심판인 것"이라며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요한계시록을 불·폭발·천재지변·전쟁·파멸로 만드니,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우리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보겠는가"라고 탄식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일곱 봉인 제거할 때와 일곱 천사가 일곱 나팔 불 때 일어난 재난과 환난은 우리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진노가 아니다 ▲'짐승의 수(666)'는 악(666)이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하나님(777)께 반드시 패배할 것이므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위로의 말씀이다 ▲'땅에서 속량함을 입은 14만4천명'은 신구약 시대의 선택함을 받은 이들의 숫자인데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들을 상징한다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