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화)-5일(수)에 시애틀순복음교회(담임 강태욱 목사)에서 한국인상학연구소 대표 David Lee(이요한) 교수를 초청하여 "고전 심리학과 함께 떠나는 내면세계의 여정" 세미나를 개최했다.
David Lee(이요한) 교수는 인상학은 인문상담학의 줄임말으로서, 신학과 인문학, 상담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기독교 전통을 발전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순수 학문이라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한국인상학연구소는 역사신학과 상담, 그리고 인문학 중 역사와 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데, 역사와 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목적은 2천년 전에 선포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2천년이 지난 후인 오늘날의 시대적인 상황에 더욱 적합하게 효과적으로 증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을 했다.
금번 시애틀 세미나에서 David Lee(이요한) 교수는 고대철학과 심리학이 결합된 인간성격의 이해에 가장 강력한 이론인 에니어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에니어그램은 그리스어로 아홉을 의미하는 에니어스와 단위를 의미하는 그라마에서 유래하였고, 의미는 '아홉 개의 점이 있는 그림'을 뜻한다. 아홉개의 점은 곧 아홉 가지 성격유형(개혁자, 조력자, 성취인, 예술가, 탐구자, 충성인, 열정인, 지도자, 조정자)을 가리키는데, 힘의 중추에 따라 본능중심, 감정중심, 그리고 사고중심으로 나누어진다. 에니어그램은 1970년대 미국에 뿌리내려 심리학과 정신의학을 토대로 연구,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 세계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그 결과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성격유형 검사로 자리 잡았으며 교육, 상담, 조직, 영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에니어그램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함으로서 관계치료(부부치료, 가족치료, 인간관계치료)의 핵심원리로 작용되고 있다.
이 교수는 에니어그램을 통해 아홉 가지 유형의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의사소통 방식, 문제해결 방식 등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데, 각각의 유형은 서로 다르지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유형들과 관계를 갖고, 각각의 유형은 조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일부로서 가치를 지니고, 사람들이 인간 행동을 전반적으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에니어그램은 성격유형에 따라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이해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이고, 에니어그램을 이해하는 것은 사람의 내면을 명확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안경을 지니는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색맹이었던 사람이 처음으로 원색의 아름다운 세상을 접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처럼, 에니어그램은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변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에니어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것으로 에니어그램을 알기 전까지는 이해할 수 없어 막연하고 혼란스러웠던 과거의 경험과 내면의 상황을 에니어그램 안에서 명확히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교수는 "에니어그램 워크숍에 참여한 사람들은 아동기 경험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얻음으로써, 현재의 자아를 온전히 이해하고, 그로 인해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문제들로부터 해방된 자유를 경험하는 것을 보았고, 에니어그램은 인간 행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자신과 동반자 간에 신뢰 있는 관계를 맺도록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에니어그램은 동반자를 이해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관계를 발전시키고, 자기 자신(나의 필요와 바람, 두려움 등)을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한편 에니어그램은 심오한 심리적, 정신적 도구이자 실무에 응용하기 좋은 매우 실용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개인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조직차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기업들(Adobe, Amoco, AT&T, Boeing Corporation, Prudential Insurance(일본), General Motors, Toyota, SONY 등)은 에니어그램을 통해 특정 업무에 걸맞는 최고의 인재를 가려내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정보들을 얻으며, 피고용인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거나, 그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기업 운영에 소요되는 많은 시간과 당면 문제들을 줄일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에니어그램과 연관하여 언약신학에 대해서 "언약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일부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드린다는 것이다. 언약은 약속만 있지 않고 요구도 함께 있다. 언약의 요구가 없는 약속은 약속의 반쪽에 불과하다. 믿을 때에 약속하시는 것이 아니라 먼저 약속해주시고 믿음을 요구하신다"고 설명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