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신교단 가운데 가장 교세가 크다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을 넘어서는 대형교단 등장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장대신 총회(총회장 최순영 목사)와 예장백석 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교단통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교단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교회수 7000여 개의 대형교단으로 거듭나게 된다.
국민일보가 입수해 1일 보도한 '교단통합추진전권위원회(이하 전권위) 보고서'에 따르면, 전권위원들은 통합교단의 명칭과 신학교 인준, 교단의 역사 및 정통성 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2012년 구성된 전권위는 양 교단에서 5~6명의 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박재열 목사(예장대신)와 장종현 목사(예장백석)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권위는 통합되는 교단의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으로 하기로 했으며, 이번달 열리는 예장대신 총회에서 총대 90% 이상이 교단 통합에 찬성한다면 그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으로 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통합되는 교단은 예장대신의 역사와 전통성, 총회 회기 등을 계승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신학교에 대해서도 양 교단은 통합 후 인준관계를 인정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으며, 특히 백석대 신학대학원은 통합된 교단의 산하기관으로 두기로 했다. 그 명칭 역시 예장대신 총회에서 총대 80%가 교단 통합에 동의한다면 '백석대 대신신학대학원'으로 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 교단은 '백석세계선교원'과 '대신세계선교회'를 통합해 운영할 방침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앙과 신학적 노선이 비슷한 양 교단이 통합하는 과정 가운데 '여성 목사안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예장백석 총회는 2011년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해 현재 15명의 여성 목회자들이 있지만, 예장대신 총회는 아직 여성 목사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