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메인 포트랜드에서 열린, 미국장로교(PCUSA) 한인교회협의회(NCKPC) 제43회 연차 총회에서 동성애와 결혼정의에 관한 신학적 입장 표명이 있었다.
교단 총회 결정(제 221차 전국총회)에 대한 교단 산하 420여 한인 교회 대표 200여명이 모인 총회에서는 최근 미국 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에 관한 교단의 개방성에 대해서 깊은 우려를 표시하였다. 그리고 “목사와 당회의 신앙 양심에 따라 동성애 결혼 집례를 허락할 수 있고 거부 할수도 있다”는 포괄적인 해석에 근거해서, 교단 산하 한인교회는 성서적 복음주의에 입각하여 절대적으로 동성애 결혼과 건물사용에 대해서 거부하기로 결정하고 교단 내•외에 입장표명과 함께 대외적인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하였다.
교단의 이러한 비성서적인 자유로운 태도에 대하여, 미국장로교 산하 모든 한인교회는 교단내의 복음주의적 그룹과 연대해서 교단 소속 각 노회와 미주 한인 이민 및 한국 교계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기로 하고, 전 산하 교회들이 하나되어 시대적 사명감을 가지고 미국 장로교단의 올바른 역사적 계승을 추구하기로 굳건히 다짐하였다.
이번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사회의 변화에 대처하는 창조적인 이민목회”란 주제로 강연한 이학준 교수(풀러신학교)의 강의를 통해서 도전을 받으면서, 세속화되는 미국 사회속에서 다인종, 다문화의 현상에 처한 이민목회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였다. 이에 맞추어, 워크샵 주제 및 강사로 1. 정치/경제의 변화 (김경일 장로), 2. 사회/문화의 변화 (배현찬 목사), 3. New Worshipping Community (김선배 목사), 4. 선교 공동체로서의 NCKPC (정인수 목사), 5. 동북아시아 선교 (임춘식 선교사), 6. 캐나다 원주민을 위한 비지니스 선교(김진수 장로), 7. 한류, K-POP 그리고 영어사역 (김은주 목사), 8. 텍스트 시대의 목회적 돌봄 (구미리암 목사), 9. 함께 이루어가는 사역 (이정인 집사) 등을 주제로 실천 목회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지난해 캔군에서 선언한, 신학, 윤리 선언문의 실천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교단 한인교회협의회가 선교적 공동체로서,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를 지향하는 목회에 매진하기로 하였다. 이 일을 위하여 “해외 선교 운동” 과 “국내선교운동”을 주도하는 특별 위원회를 신설하고 선교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최근 교단의 신학적인 난제를 악용하여 교단내 한인교회들을 왜곡하면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외부의 편견과 오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하였다 (예: 미주크리스천신문 2014년 7월 5일, 신앙상담(Q&A)란에서 응답자가 PCUSA를 이단으로 암시하면서, 모든 산하 한인교회는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견 등).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한 한국장로교(통합) 부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PCUSA 한인교회들의 아픔과 진지한 고민에 깊은 위로와 공감을 표하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한인교회들이 복음적 사명에 더욱 중대함을 잊지 말라"고 격려했다. 형제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장 노진걸 목사는 "지난해 PCUSA한인교회들이 발표한 캔쿤 선언문에 대해서 깊은 공감을 표시하면서, 함께 이민 목회하는 동역자로서의 이해와 협력을 다짐했다. 일본에서 온 재일 대한 기독교 부총회장 김성제 목사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의 공감대와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단을 떠나지 않고, 그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로 굳건히 서야 된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44기 임원진을 새로 선출했다. 총회장에는 이영길 목사(보스턴 한인교회), 부총회장에는 배현찬 목사(리치몬드 주예수교회), 평신도 부총회장에는 조기헌 장로(인디애나폴리스 한인장로교회)를 선출했으며, 유급직원인 신임사무총장에는 신정인 목사(마이아미 한인장로교회)가 목회를 사임하고 전임으로 교단 임무에 전력하여 집중하도록 하였다. 그 밖에 협동총무 이상현 목사(랄리 한인장로 교회), 서기 박성주 목사(미네소타 한인 장로교회), 회계 채희철 장로, 남선교회 대표 김영철 장로, 여선교회 대표 김한나 집사, 자문 김선배 목사(총회 한미 목회실), 그리고 2세 사역담당(EM) 김진성 목사 등으로 새 임원진을 구성하였다.
총회 참석자들은 작금의 교단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창조적 목회와 교단내에서 한인교회협의회의 역할을 더욱 자각하여 교단의 복음적 회귀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지면서, 교단을 떠나지 않고 사명감과 일체감을 가지고 대처하기로 하며, 내년 총회를 기약하고 폐회했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