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자유가 없는 북한 땅에서 고통 받는 우리의 형제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 주길 원합니다. 북한 땅에 다시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북한 최초 제 1호 공훈배우였던 주순영 선교사의 찬양간증 집회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뉴비전 교회(담임 천우석 목사) 에서 열렸다.

주순영 선교사는 1970년대 초 김정일이 어머니 '김정숙'을 내세운 영화 및 드라마를 활발하게 제작할 때 김정일의 생모 역할로 발탁되면서 '국모'급 대접을 받으며 북한 공훈 1호 배우로 불리며 특급 대우를 받으며 생활했다.

주 선교사는 김일성 사망 이후 급격히 낙후 됐던 북한의 경제 상황과 하나님을 만나 탈북하기까지의 과정을 간증하며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강조했다.

주 선교사는 1974년, 16살의 나이에 미인대회에 선발 돼,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정치대학, 군사대학의 강사들로부터 정치ㆍ경제ㆍ교육ㆍ문화ㆍ군사ㆍ산업ㆍ예술 등 모든 분야의 교육을 받았다.

특히 모든 훈련을 마친 후 김일성 앞에서 공연을 했을 당시에는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이 살아서 돌아온 것 같다"며 칭찬을 받았고 그 후 김일성 부자와 그의 직계 가족들을 연기하는 공훈 1호 배우로 발탁되어 최고의 대우 속에 살았다. 

주 선교사는 1호 배우에게만 주어지는 아파트에서 군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살았고, 영화 촬영을 할 때에도 감독들조차 그녀에게 정중함을 잃지 않을 정도로 추앙을 받으며 북한에서 생활했었다.

그러나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중국에 투자자를 찾기 위해 파견됐다가 한국의 목회자 일행과 만나며 성경과 하나님을 알게 됐다. 

이후 2000년 북한을 탈출, 중국과 몽골을 거쳐 3년의 도피생활 중 4번의 체포, 4번의 탈출, 2번의 강제 압송이라는 고난을 거쳐, 2003년 1월 신앙과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으로 올 수 있었다.

주 선교사는 1990년대 후반 위기에 빠진 북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중국의 풍요로움을 보며 북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든 정보 교류의 수단이 폐쇄된 북한에서 세상에서 북한이 제일 잘 사는 나라로 알고 있던 생각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주 선교사는 중국에서 만난 한국 선교사들에게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그는 이후 성경과 십계명을 읽어보며 주체사상이 성경을 기반으로 김일성을 우상화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탈북을 결심하고 신분세탁을 위해 조선족 호적을 사고 북한 보위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

주 선교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다면, 자유의 땅에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주어지는 자유에 대한 감사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도 어둠의 땅 북한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인간을 우상화하며 살아가고 있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억압과 핍박 속에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예배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루 속히 통일이 되고, 북한에 자유와 복음의 바람이 불도록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