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일구는 삶의 터전] 코너에서 예카이로병원/한방병원 원장 김순애 집사를 만났다.

라이프유니버시티를 졸업한 뒤 애틀랜타에서는 보기 드물게 부부 카이로프랙터로 1995년 '김패밀리카이로프랙틱'으로 시작해 2003년까지 병원을 3개로 확장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주명, 김순애 집사 부부는 2003년 말, 미련 없이 사업을 정리하고 홀연히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다. 이후 4년간 김주명 집사는 NYU 치의학대학, 김순애 집사는 뉴욕컬리지 한방대학을 졸업하고 2008년 다시 돌아왔다. 많은 이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았던 만큼, 이들의 결심에 궁금함을 갖던 이들이 적지 않았다.

"떠날 결심은 남편 김주명 집사가 했어요. 카이로프랙터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일하면서 한인사회에 카이로프랙틱의 효능을 꾸준히 알렸고, 다른 카이로프랙틱 병원도 어느 정도 문을 열면서 보편화되는 시점이었지요. 꾸준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통해 서서히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이 큰 보람이었지만 치의학을 배워서, 치료 결과가 금방 나타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싶어한 것도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저 역시 카이로프랙틱에 한방을 더해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무기'를 갖고 싶다는 열정이 있었고요. 2003년 말에 결심하고 정말 1-2주 만에 다 정리하고 네 식구 모두 학생으로 뉴욕에서 공부했는데, 힘도 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주명, 김순애 집사 모두 카이로프랙틱 공부를 마쳤기 때문에, 치의학과 한방의학 과정 중 학사과정은 건너뛸 수 있었고 방학에도 쉬지 않고 공부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학위를 마칠 수 있었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정식 카이로프랙틱 라이센스와 정식 한방의사 라이센스를 가진 의사는 김순애 원장이 유일하다. 김주명 원장 역시 정식 카이로프랙틱 라이센스에 정식 치과의사 라이센스를 가졌으니 조금 특별한 부부라 할 만하다. 하나님께서 이 둘을 사용하시려고 단단히 준비시키신 모양이다.

예카이로병원/한방병원 김순애 원장
(Photo : ) 예카이로병원/한방병원 김순애 원장
예치과 김주명 원장
(Photo : 기독일보) 예치과 김주명 원장

양방과는 접근 방법이 다른 자연치료 분야의 하나인 카이로프랙틱에 역시나 동양의 오랜 지혜와 노하우가 축적된 한방의학이 더해지면서, 예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일석이조'의 혜택을 받고 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으면서도 당장 고통스러운 통증 등을 침술이나 뜸으로 단시간에 잡아 줄 수 있어 의사로서 정말 뿌듯하다는 김순애 원장.

이전과의 차이점에 대해 "카이로프랙틱으로만 진료를 볼 때보다 더 넓은 시각과 다양한 접근방법을 갖게 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카이로프랙틱 치료와 한방 치료의 밸런스를 맞춰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진단을 받은 부분만 치료해주고 끝내는 일반병원과 달리 예병원에서는 목이 아파 치료를 시작했더라도, 그 근본원인이 척추에 있으면 척추를 잡아주고 통증이 허리에서 계속된다면 그것도 침으로 보듬어주는 전반적인 치료를 제공한다.

자연스럽게 환자 한 명 한 명을 보는 시간도 길어지고, 힘도 들지만 "환자가 어디가 불편한지 뻔히 보이고, 다른 곳도 치료하지 않으면 일시적인 통증완화에 그칠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우리 병원에 들어온 환자들은 나아져서 나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요. 그것이 일터에서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손님들이 예병원을 찾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김순애 원장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특성상 신체접촉이 불가피한데, 여성 환자인 경우 김 원장의 편안하고 따뜻한 미소에 일단 안심하게 된다. 여기에 치료방법과 테크닉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열정이 더해져 한번을 가도 편안하고 확실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높다.

비전을 묻는 질문에 예병원의 '예'가 예수님을 뜻하는 '예'라고 조심스럽게 밝힌 김순애 원장은 "본의 아니게 혹시라도 예수님의 이름에 누가될까 잘 드러내지는 않는데, 저희 부부의 마음에 두고 있는 비전입니다. 다시 공부를 하면서 남편이나 저나 욕심 부리지 말고 나중에는 꼭 도움 필요한 분들을 마음껏 돕고 싶다는 생각을 나눴습니다"라고 말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대할 때는 물론이고, 쉬는 날에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있다면 지인이 아니더라도 필요하다면 용기를 내 찾아가는 발걸음도 쉬지 않고 있는 예병원은 올해 말에는 현재 건물 앞으로 확장 이전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현재 건물은 손님들이나 직원들을 위한 편의, 복지 시설이 부족해 간혹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최적의 공간을 마련해 편안하게 찾아와 쉬면서 치료를 기다리고, 치료 후에도 더 머물고 싶은 공간, 직원들 역시 바쁜 중에도 자신의 공간을 갖고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병원의 진료분야는 크게 한방진료(통증, 비만, 한약(보약, 다이어트, 성장탕, 과일, 양파즙 등), 부인과/내과/피부과)와 카이로프랙틱(교통사고 후유증, 물리치료, 운동치료, 치료와 마사지), 치과(교정치과, 임플란트, 보철치과, 신경치료, 일반치료, 뼈이식수술, 3D CT 촬영, 구강수술, 소아과, 디지털 엑스레이, 잇몸수술, 치아표백, Invisalign, 수면무호흡증 검사 및 치료) 이다.

예병원의 영어이름은 Yes Clinic이며 최근 더 넓고 쾌적한 장소로 이전했다.
주소는 2005 Boggs Rd, suite 106 Duluth, GA 30096 문의번호는 770-497-0882 (한방, 카이로)/ 770-497-0885(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