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에 청소년과 청년들이 줄고 있다. 교회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이들의 부재로 이민교회 위기론이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민교회의 미래는 1.5세 한어권에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은 1세 예배에 적응하지 못하고 2세 예배에도 참석은 하지만 쉽사리 어울리지 못해 방치되는 것이 문제라고 거론되고 있다. 그 결과 이민 교회 자산이라 할수 있는 이들이 한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2세들에 비해 1.5세 한어권은 소외를 받고 있는 것이 이민교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저스홀릭
(Photo : 지저스홀릭)

하지만 일찌감치 이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내다보고 긍휼의 마음으로 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며 그리스도의 군사로 세우는 선교단체 지저스홀릭 무브먼트 (Jesusholicmovement)가 있다. 이들은 언어와 문화, 가정 문제로 부모와 친구들과 갈등을 빚어 방황하기 쉬운 청소년들을 예수의 사랑으로 품고 이민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저스홀릭의 두 리더 정훈주 전도사(풀러 MA), 김상훈 전도사(바이올라 MDiv)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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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기독일보) 김상훈•정훈주 전도사

-선교회 소개를 해달라.

흰돌선교회라는 이름으로 2003년에 설립됐다. 1.5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작년부터 선교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저스홀릭 무브먼트’로 이름을 바꿨다. 말 그대로 ‘예수중독자’라는 뜻이다.

여태껏 문화사역을 해왔는데 지금 시점에 와서는 젊은이들에게 더 명확하게 복음을 전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교재를 만들어 제자화를 목적으로 UP(Urban pilgrim) 훈련을 하고 있다. 도심 속에 순례자들이란 뜻으로 지난해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복음으로 세대를 이어주는 선교적 제자공동체를 지향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복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방향성을 제시해줘 자기만 복음을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들의 문제는 이들 스스로 고립돼있다는 것이다. 이들 스스로 어디 갈 곳이 없는 실정이다. 어른들과 청소년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인 청년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이 후에 교회와 직장으로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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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지저스홀릭) 지저스홀릭 모임 모습

선교회 비전은 러브(love), 리브(live), 리브(leave)로 이 땅의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헌신함으로, 공동체를 통해 영적인 생명력을 가진 자로 세워지고, 지역사회와 온 땅이 영적인 회복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통 모임에서는 강의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친교하고 나누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올해 UP훈련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고 하나씩 만드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교회와의 연계를 갖고 청소년들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훈련 인원과 연령대는 어떠한가.

고등학생 10학년부터 20대 후반까지 32명이 훈련하고 있다. 목요일 저녁에 한번 모임을 갖고 있으며, 이들을 가르치는 선교회 간사들을 선교사 개념으로 보고 있다.

현재1.5세 한어권 청소년들 대부분이 미자립교회에 다니고 있다. 한어권 청소년들이 영어권 예배에 들어가면 적응하기 힘들고, 80%의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 가면서 교회를 떠난다. 미자립교회 아이들이 선교회에 많이 와서 훈련을 받았으면 한다. 이들이 1년 후에 다시 파송돼 예수의 마음을 품고 섬기는 교회를 성장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다.

-한 주에 한번 모이는 것은 좀 적지 않은가?

주중에 리더들이 소그룹 모임을 갖고 도움을 준다. 사실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고, 케어해주는 기독교 단체가 거의 없다. 현재 선교회 차원으로 1.5세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단체는 저희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

선교회가 세워진지 10년이 넘어가니 훈련 받고 성장한 아이들이 다음세대를 돌보게 된 것이 큰 변화다. 이전에는 교회에서 말하길, 선교회가 사람들을 데려간다고 해서 교회의 청소년들을 인도하는 딜레마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선교회 내부에서 복음이 제대로 선포되고 깨어지는 시간을 통해 ‘여태까지 우리가 살려고 했기 때문에 힘들었구나’라는 각성을 하게 됐다. 그 결과 ‘제대로 죽자. 우리 이익을 취하고 지키려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것 포기하고 하나님이 계획하신 아이들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라는 전환을 하게 됐다. 그러자 교회가 문을 열고 힘을 주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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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지저스홀릭)

-선교회가 찬양 인도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찬양 인도팀이 오래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단체들과 네트웍을 구축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분야와 캠퍼스 기도모임을 기획하고 있고, 5개 교회와 네트웍해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선교회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나.

한 예로 세계등대교회의 청년 2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교회에서는 봉사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훈련을 통해서 교회 공동체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간증한다. 실질적으로 이들이 좋은 모델이 되었다.

교회에서 교인들이 선교단체에 가는 것을 불안해하는 부분이 있다. 저희는 청년들이 훈련을 받으면 당연히 교회에 돌아가도록 해 교회를 더 잘 섬기도록 돕는다. 교회 안에서 자기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선교회에서는 계속 외부 사역자들을 초빙해 복음을 선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한다.

-전도 부분은 어떻게 신경을 쓰고 있나.

주로 관계전도다. 삶 속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스북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교회에 청년들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민교회들도 청년들에 대해 같이 위기 의식을 갖고 협조해줬으면 좋겠다. 일반적으로1세 목회자들에게는 청년에 대해 대안이 막연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저희는 10년 동안 많은 사역을 해왔기 때문에 교회를 도울 수 있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지저스홀릭 주소: 1814 W. Jefferson Blvd, Los Angeles, CA 90018
▷문의: jesusholicmovement@gmail.com, www.jesusholicmoveme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