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복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임복만 목사

43년 목회 중 41년 간 부흥사로 활동하면서 5대양 6대주를 집회 차 비행기타고 지구를 약 35바퀴 돌며 다닌 목회자가 있다. 1970~1980년대 한국교회를 부흥시켰던 그때의 부흥회를 지금의 시대에 재연해 극찬을 받고 있는 청주 흰돌교회 임복만 목사. 그는 세상에 많은 설교자가 있지만 부흥사는 엄밀히 말하면 다르다고 말한다. 임 목사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세계성경장로교회(담임목사 강신권)에서 ‘회복과 부흥 그리고 오직 성령으로’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이끌게 된다. 25일에는 오전 11시, 26일과 27일 오후 7시30분, 28일 오후 7시20분에 집회가 열린다. 그의 부흥회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재미뿐만이 아니라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임복만 목사는 현재 코헨대학교 국제 부총장, 한국에 감리교 전국부흥단 증경단장, 그리고 한국기독교 부흥협의회 상임회장을 10년간 했으며, 인도델리국제학교에서 총장으로 이끌고 있다.

-목회를 하게 된 동기는.

원래 우리 가정이 대대로 사업가 가정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불교에 입문하고 너무 깊게 몰입해 스님이 됐다. 어머니하고 형님들이 사업을 이어 맡아 오다가 어머니가 곧 무당이 됐다. 이후 사업은 형님들이 맡게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혼자 교회에 다녔었는데 우리 가문에서는 기독교가 용납이 되지 않았다. 가족들이 내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원치 않아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 두 달을 앞두고 집을 나왔다. 그 당시 1960년대 밥을 먹고 살기도 힘든 가운데 결국 음독 자살을 두번 기도했지만 미수로 그쳤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고 예수를 믿는 자는 집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해서 방탕한 생활이 시작됐다.

내 별명이 이태원 살인마다. 그만큼 악랄하게 살았다. 술 담배는 기본이고, 한마디로 ‘내 손에 걸리면 죽는다’ 이런 식이었다. 그러면서 교회는 다녔는데 마음에 불안을 느꼈다. 그래서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다. ‘이 세상에서 나를 건져주시면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라고. 그것만으로 부족할 것 같아 ‘10개의 개척교회를 세우겠습니다’고 기도를 드렸다. 그래서 하나님의 인도로 전과가 되지 않고 나와 목회를 시작했다. 군대를 세번 갔는데 육군 갔다 탈영하고 해병대 갔다 탈영하고 시험 쳐서 하사관으로 육군에 입대해 1971년에 제대했다. 그러다 마음이 바뀌어 다시 사업의 길로 가려 하다가 하나님의 채찍으로 못 가고, 6개월 만에 3명의 가족이 사망하는 등 시련이 닥쳤다. 교회에 다닌다고 야단치신 무당이셨던 어머니가 “네가 하나님을 똑바로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이 다 죽는다”라는 꿈 이야기를 들려준 후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 이후 어머니가 예수를 영접하고 하늘나라에 가고 가족이 다 예수를 믿게 되었다. 지금까지 6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돈 한푼 없이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천막치고 시작해 교회가 부흥하면 예배당을 세우고 또 다시 개척을 하는 식이었다.

내 아내는 평생 개척교회 목회자인 남편을 돕다가 12년 전에 예배당을 짓던 중에 순교를 했다. 성도들과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아내를 위해 기념비를 세우고 ‘당신은 순교자입니다’고 기념비에 새겨 놓았다. 지금도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이제 개척교회가 4개 남았는데 하나님께 서원한 10개의 개척교회는 목회자인 아들이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100개의 지교회를 세우는 더 큰 목표를 세웠다. 지금 27번째 지교회를 필리핀에 짓고 있는데, 아들까지 하면 충분히 100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부흥회를 소개해 주신다면.

내 부흥회 설교를 들으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신다. 지난주 산돌장로교회에 4번째 왔는데, 한 교회에 많이 가는 것이 나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그 교회의 생리를 알게 되어서 성도들에게 맞춤 설교를 할 수 있고, 성숙된 신앙으로 이끌도록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성경장로교회 부흥회에선 교인들의 생활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려고 한다. 첫째날은 성령론, 둘째날은 교회론, 셋째날은 은사론, 마지막 날은 봉사론을 강조하려고 한다. 믿음과 복은 정비례한다고 본다. 믿음을 키우면 그 믿음만큼 복을 받을 수 있다. 믿음을 키우는 과정이 봉사의 확장이라 할수 있다.

-평소에 지닌 목회 철학은?

임복만 목사
(Photo : 기독일보) 임복만 목사.

목회 중점은 세상을 본받지 말고 예수 복음으로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두고 있다. 그래서 한 사람이라도 참된 그리스도인, 예수의 증인이 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는 내 머리로 하지 않고 성령이 역사하는 영목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씀으로 인간의 지성의 한계를 깨트리고, 믿음으로 능력의 한계를 깨트리도록 성령의 역사를 믿으며 사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잘 살려는 그리스도인을 만들지 않고 바르게 사는 그리스도인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잘 살려고 하다가 남의 것을 착취하고 불의를 행하게 되지만 바르게 살다가 잘못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인을 만들기에 힘쓰며 물질적인 복을 강조하기보다는 바르게 사는 자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강조한다.

또 목회직을 명예로 생각지 않고 멍에로 생각하며 사역하려고 한다. 섬김을 받기 보다는 섬기며, 대접받기보다는 대접하는 목자상을 심어주고, 양무리의 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기적인 그리스도인을 만들지 않고 주를 위해 순교할 증인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너무나 무기력하고 나약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 초대교회 순교자들과 같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굽히지 않고 주님을 증거하며 사는 산 순교자들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무하시는 청주흰돌교회를 소개해달라.

청주에서 우리교회는 엄격한 교회로 알려졌다. 지금의 시대에 아직도 잘못하면 손을 맞는 체벌이 있다. 십자가 군병으로 정예화됐다. 신학교 지망생이나 선교사 및 사모가 될 사람은 초등학생 때부터 합숙훈련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생이 합숙훈련을 받고 있는데,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궂은일을 다 하고 밤 12시에 취침해서 4시에 기상해 어른들이 하는 예배 준비를 직접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훈련 받고 배출된 아이들이 30명이 넘는다. 교회 시스템이 너무 강해서 교인들이 많이 나가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나간 사람들이 다른 교회에 가서 주의 일에 충성할 때 보람을 느낀다.

매년 1월에 첫 주간은 교회에서 산상집회를 열고 기도훈련을 철저하게 한다. 충청도에 눈이 많이 오는데, 교인들을 산 위로 올려 보내서 하얀 눈 위에 판대기를 깔고 앉아서 3시간 동안 기도를 하도록 돕는다. 나는 산 밑에서 몽동이 들고 앉아서 감시를 할 정도다.

또 재직들과 함께 호텔에서 ‘금년 목회 방침이 이러니 도와달라’고 한턱 낸다. 성가대원들에게도 한턱 내고, 실업인들 대상으로 선교대회를 열고 각 가정의 사업장에 가서 시무예배를 드리면서 한 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세계성경장로교회 주소: 17002 Prairie Ave. Torrance
▷문의: (424)257-8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