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의 취지는 운동을 통해 함께 연합하고 친목을 다지자는 목적이지만 때때로 취지와는 다르게 운동 중 발생하는 판정시비나 감정다툼으로 초반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망칠 때가 있다.
일반 사회단체가 주최하는 체육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승부를 내다보면 이기고 싶은 감정이 앞서고 그런 감정이 얽혀 서로 얼굴을 붉힐 때도 있다. 그러나 시종 승부와 관계없이 웃음이 가득한 체육대회가 있다. 바로 목회자들이 한데 모이는 목사체육대회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필라델피아에서 제8회 미동부지역 4개주 한인목사회 연합체육대회가 있었다. 4개주는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매릴랜드 등 한인 밀집 지역이다. 각 주마다 순회하며 열리는 대회는 지난해에는 뉴욕에서 올해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미동부지역 4개주 한인목사회 연합체육대회는 1회부터 지금까지 진행되면서 경기 중 얼굴 한번 붉힌 일이 없는 체육대회다. 각자 다른 주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지만 경기를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으로 인해 운동으로 서로 더욱 친밀해졌다.
순위에 대한 시비나 판정에 대한 시비가 지금껏 없었던 이유도 바로 목회자들만의 배려와 존중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체육대회의 우승은 뉴욕목사회와 필라목사회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3위는 매릴랜드목사회, 4위는 뉴저지목사회였다.
올해는 필라목사회가 체육대회를 주관해 축구, 배구, 족구, 탁구 총 4개 종목을 치렀다. 종목별 우승지역은 △축구 뉴욕목사회 △배구 매릴랜드목사회 △족구 필라목사회 △탁구 필라목사회-뉴저지목사회-뉴욕목사회 공동우승 등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9회 대회는 지역별 순회원칙에 따라 뉴저지목사회가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