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롤드 라미스 감독의 영화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방송국 기상 캐스터인 필은 유능한 방송인이라고 자부하지만 ‘왕자병’이 중증입니다. 그는 작은 마을의 ‘봄축제(Groundhog Day)’를 취재하라는 지시를 받고 투덜거립니다. 취재를 할 때도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었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분명히 하루가 지났는데 다음날도 똑같은 축제의 날인 것입니다. 같은 사람을 만나고 같은 방송을 또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하루에 지친 필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죽음도 반복되는 일상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거의 미칠 지경이 된 뒤에야 필은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합니다. 이왕 보내는 동일한 하루라면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방송의 멘트도 긍정적으로 바꿉니다. 그리고 평소에 좋아하면서도 퉁명스럽게 대했던 PD 리타에게 사랑하는 마음도 표현합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뀌고 난 후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드디어 다른 새 날이 찾아 온 것입니다. 만화 같은 영화이지만 사람들의 현실 속에 숨겨진 권태와 불만을 잘 표현해 줍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교훈은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나 자신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새로운 마음가짐과 묵묵히 충실한 자세로 일할 때 우리에게 희망찬 내일이 찾아 온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따지고 보면 어제와 별다르지 않은 날이지만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해서 일하자는 강력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일예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배는 예배가 은혜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의 마음 자세가 예배 속에서 은혜를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예배가 가져오는 축복은 내가 얼마나 변화를 추구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하며 참여한 예배는 감사와 감격을 가져 오는 것입니다.
예배자는 단순한 청중이 아닙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가를 주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배자란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왕 드리는 예배라면 이전의 예배와 다른 마음으로 드리면 어떨까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면 예배는 분명 은혜의 예배가 될 것입니다. 평상시와 달리 찬양할 때 손을 들어 찬양도 해봅시다. 설교가 마음에 와닿는 부분에서는 아멘으로 화답해 봅시다. 성경봉독할 때도 평상시보다 조금 큰 소리로 읽어봅시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분들을 향해 미소를 띄어 봅시다. 다음 주일예배는 15분 정도 일찍 나오겠다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분명 감동의 예배가 경험될 것입니다. 좋은 예배는 좋은 환경, 좋은 찬양, 좋은 설교, 좋은 분위기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예배자의 마음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