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논란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소천했던 고 이성은 자매가 뉴욕주상원에서 주는 ‘위대한 여성상’을 13일 수상했다. 이날 오후6시 올바니주의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어머니인 이진아 사모가 이성은 자매 대신 참석해 2번째로 수상자로 나섰다.
뉴욕주상원 위대한 여성상은 타에 귀감이 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상으로 이성은 자매는 생전 남모르게 소년소녀가장과 어르신들을 돕고 다양한 선교지의 어린이들을 도왔던 활동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뉴욕주상원 위대한 여성상에 이성은 자매를 추천한 토니 아벨라 의원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아버지 이만호 목사(순복음안디옥교회)와 이진아 사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격려했다. 토니 아벨라 의원은 故 이성은 자매의 생전 헌신과 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엘림경로센터 창립예배에 참석해 고인의 활동을 듣고 여성상을 추천했다.
뉴욕주상원은 이날 발행된 책자를 통해 故 이성은 자매가 생전에 은행 매니저로 일하면서 세계의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남아프리카, 중국, 에디오피아, 아프리카 등지에 선교를 지원했던 선행을 소개했다.
특히 책자는 이 자매의 선행을 그가 소천한 이후 가족들이 비로소 알았다는 것과 이성은 자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성은장학재단과 엘림복지센터를 통해 1만 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되고 어르신들을 돌보는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만호 목사는 “성은이의 사역을 추모하며 엘림복지센터를 세운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에 위대한 여성상을 받게 돼 더욱 감동적”이라면서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이날 하나같이 성은이를 생각해주고 인사를 건네준 뉴욕주 상원들, 특히 토니 아벨라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만호 목사는 “앞으로 성은이가 생전에 보여줬던 차세대를 기르는 어린이 인재양성 사역과 노인공경 사역들을 더욱 더 힘써서 섬김의 사역에 앞장서도록 하겠다”면서 “성원해주고 기도해준 준 동포사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상자들 중 故 이성은 자매는 유일하게 아시아인이자 고인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이 자매가 남긴 유산으로 세운 성은장학재단과 생명보험금과 장례식 조의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엘림경로센터가 현재 활발한 섬김과 돌봄 사역을 감당하고 있어 상원이 특별히 이 자매의 사후 활동을 인정한 것이다.
故 이성은 자매의 사연은 이날 참석한 이들에게 많은 감동을 줬고 실제로 시상식 이후 행사장에 참여한 의원들과 시민들은 이만호 목사와 이진아 사모 일행에게 먼저 다가와 인사하며 이성은 자매 사연에 감동을 받았다고 건넸다.
다른 지역구 심카 펠더(Simcha Felder) 상원의원은 故 이성은 자매를 여성상에 추천한 토니 아벨라 의원에게 “오늘 수상자들 중 이 자매의 사연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