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을 판매하는 분이 라디오에 출연하여 제품에 대한 광고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몇 번이고 장사속으로 그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이 건강이상으로 수년을 고생하였고, 유명하다는 치료는 다 받아 보았지만 별 효험이 없었는데 우연히 그 제품을 복용한 후 완치를 본 후로는 그 제품에 대한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명으로 이 제품을 알리고 다닌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이 꼭 자신이 판매하는 제품을 구입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원한다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셨습니다.
사람은 체험하고, 확신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자신이 확신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거는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그 확신을 전파하는 인생이 됩니다. 사람은 확신하면 나누지 않고는 못 배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에게는 폐쇄성향과 공개성향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약점, 열등적 성향, 부정적 요소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하려 하는 폐쇄성을 소유하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의 강점, 우월적 성향, 긍정적 성향은 어떤 방식으로든 나타내려는 공개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연약하고 힘든 상황에서는 그것을 감추고 나타내려 하지 않지만, 일단 회복을 맛보고 긍정적 존재가 되었을 때는 자신이 회복된 존재이며 그것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하는 공개성향으로 돌아서는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좋은 것을 발견하고 자신이 그것 때문에 인생역전을 경험하면 그것을 나누려는 심리적 습성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확신과 함께 나누는 인생, 선전하는 인생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이 심리적 현상이 이상하게도 신앙생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천국의 은혜를 맛보았다고 하면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모든 풍성함을 소유한 인생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 은총의 사건을 도대체 나누려 하지 않습니다. 이 은총으로 우리를 이끄신 예수를 전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전하는 일과 나의 신앙은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의 내면적인 것은 행동이나, 태도로 반드시 표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감격, 기쁨, 사명, 은혜…등등 신앙생활을 통해서 나타나는 열매들은 반드시 외적으로 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좋은 것을 누린다면 표출하고 싶어합니다. 보이고 싶어합니다. 나누고 싶어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신앙생활 때문에 나누고 싶어하거나, 선전하고 싶은 공개성향이 없다면 우리는 좋은 것을 누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니면 확신부재의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그 좋으신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반드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