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 2012 사모 수양회에서 함박 웃음을 짓는 사모들ⓒ김브라이언 기자
(Photo : 기독일보 )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 2012 사모 수양회에서 함박 웃음을 짓는 사모들

시애틀 목사회(회장 김칠곤 목사)가 이민목회의 가장 귀한 동역자인 사모들을 위한 자리를 만든다. 목사회는 오는 5월 24일(토) 오전 11시 30분에 시애틀 놀스게이트 몰 블루핀에서 시애틀 지역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 사모들의 사역을 위로할 계획이다. 목사회는 참석한 모든 사모들에게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모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축복으로 받아들이기도하지만, 반면에 큰 외로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성도들은 목사의 아내를 독립된 인격으로 보기보다는 한 교회의 사모, 혹은 한 목회자의 사모로 인식한다. 많은 이들이 사모를 소개할 때 사모의 이름을 말하기 보다는 목사의 아내, 교회의 사모로 통칭하기에 그들의 외로움을 더 커져만 간다.

또 한편으로 성도들은 나름의 고충과 교회의 문제를 사모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더불어 사모들은 남편에 대한 좋지 않은 말도 여과없이 듣게 되는 고통을 겪기도 한다. 더욱이 사모들은 '교회와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책임도 떠안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책임져야 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목회자들 역시 쉽지 않은 이민 목회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목회자의 경우 교협이나 목사회 또는 교단 및 친목단체에서 서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며 힘든 이민목회 사정들을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사모들은 이런 통로가 전혀 없어 그들의 아픔은 더욱 크다. 타주의 경우 한인 교회연합회에서 사모분과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목회 동반자로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애틀 목사회 김칠곤 목사는 "사모들은 절제와 온유, 헌신과 순종으로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뒷받침하는데 성심을 다했지만, 남편의 사랑은 언제나 성도들에게 양보해야 하고, 성도들로부터 성경적 지식, 기도의 능력은 물론, 식사 준비, 교회 청소, 친교와 교제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할 것으로 기대 받으며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목회자 사모들이 위로와 힘을 얻고,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소망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참석 여부는 시애틀 목사회 총무 장영준목사 425-444-1669 에게 하면된다. 목회자와 동반 참석도 가능하다.